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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RP특판 상품

중앙일보 2015.03.10 00:00



금리 4~4%대 짭짤, 원금 손실 걱정 없어 '일석이조'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목돈 마련 상품으로 인기 만기 짧아 자금 회수 편리'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신모(34)씨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은행 예금 5000만원을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갈아탔다. 안정적이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상품이라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시중금리가 낮고, 주식에 투자하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 RP특판의 경우 안정적이면서 금리도 높아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목돈을 굴리기가 갈수록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가상승까지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예금하는 그 순간부터 사실상 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은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인데, 이제는 이 안정성마저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은행은 떠나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내놓긴 했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금리가

자꾸 떨어져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어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특판이란 이름으로 고금리 상품을 팔고 있다. 그중 하나가 환매조건부채권(RP)이다. RP란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맡아 일정 기간 굴리다가 금리를 붙여 되돌려주는 채권상품이다.

 증권사의 RP는 우선 4~5%대의 높은 금리가 최대 장점이다. 원금 손실의 위험을 떠안지 않은 채 이 정도의 수익을 주는 상품은 현재로선 그렇게 많지 않다. 만기가 짧아 자금을 회수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증권사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RP 판매로 역마진이 생길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2013년부터 ‘그곳에 가면 특별한 혜택이 있다’는 슬로건 아래 연중 행사로 특판 상품을 판매해 오고 있다. 특별한 RP와 특별한 채권으로 특판 행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엔 매칭 RP로 특판 대상을 넓혔다. 금리는 특별한 RP 4.0%, 채권 3.4%, 매칭 RP 4.0%였다. 판매 대상은 신규 고객이나 자산 이전 또는 추천 상품 매수 고객이었다. 이들 고금리 상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대우증권은 2013년에만 1만7000명의 가입 고객과 1조4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52주 연속 완판 행진이란 기록도 썼다. 지난해에도 1만3000명에게 1조2000억원어치를 판매한 가운데 52주 연속 매진 퍼레이드를 벌였다.

 대우증권은 이런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한 매칭 RP와 특별한 RP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 중 매월 500억원 규모를 판매하는 특별한 매칭 RP는 3개월 만기에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대우증권의 추천 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의 유가증권을 옮겨오는 고객이 가입 대상이다. 최대 5억원까지 추천 상품에 투자한 금액 또는 평가된 이전금액만큼만 가입할 수 있다. 매주 총 100억원 규모로 공급되는 특별한 RP는 3개월 만기에 연 3.0% 금리가 특징이다. 대우증권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다른 조건 없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특별한 RP는 업계 최고의 AA+ 신용등급을 받은 KDB대우증권이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담보채권으로 편입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또한 까다로운 가입조건이 달린 기존의 특판 상품과는 달리 신규 고객이거나 추천상품 매수 혹은 자산 이전 고객이라면 누구나 매입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김희주 이사는 “점점 내려가는 예금금리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혜택을 드리기 위해 올해도 특판 RP를 계속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RP 상품들은 전국 KDB대우증권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문의는 모든 영업점과 스마트상담센터(1644-3322)로 하면 된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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