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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풍 고급 휴양지 … 미션 성당, 와이너리 가볼 만

중앙일보 2015.03.05 12:05 Week& 5면 지면보기















샌타바버라 법원 시계탑에서 내려다 본 도시 전경.




채널 아일랜드를 가는 길에 지나치면 서운한 도시가 있다. 고급 휴양지 샌타바버라다. 채널 아일랜드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속해 있다. 샌타바버라는 캘리포니아는 물론이고 미국 전체에서도 최고급 휴양지로 통한다.



도시는 유럽 해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실제로 샌타바버라는 18세기까지 스페인 영토였다. 주인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다시 바뀌었지만 지금도 도시에는 하얀 벽면에 주황색 지붕을 얹은 스페인풍 건물로 가득하다. 1925년 큰 지진이 난 뒤 정부가 도시를 재건하면서 스페인풍으로 디자인을 통일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한다.



샌타바버라는 대도시가 아니어서 바쁘게 돌아다닐 일이 없다. 그래도 오래된 법원과 성당은 들러볼 만하다. 법원 꼭대기 시계탑에 오르면 도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샌타바버라 미션 성당은 1786년에 세워졌다. 하얀색 건물에 분홍빛 돔이 인상적이다. 성당 앞 정원은 인기 피크닉 장소다. 다운타운에 있는 엘 파세오 골목도 빠뜨릴 수 없다. 부티크숍과 근사한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트롤리 버스를 타면 주요 명소를 다 둘러볼 수 있다. 어른 19달러.



와이너리도 가볼 만하다. 할리우드 영화 ‘사이드웨이’와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산타바바라’에서 나왔던 파이어스톤·칼리야 와이너리가 유명하다.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할 시간이 없다면 다운타운에 있는 ‘어반 와인 트레일’을 걷는 것도 방법이다. 20여 개 와이너리가 작은 숍 형태로 들어서 있다. 산책하듯이 다운타운을 다니며 와인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채널 아일랜드로 가는 배를 타는 항구 도시 ‘벤투라’도 매력적이다. 샌타바버라에 비하면 작은 해변 도시이지만 오래된 부티크·앤티크 상점이 많다. 선착장이 있는 하버빌리지에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이 중 피시앤칩스가 맛있는 ‘안드리아 해산물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그날 잡은 생선을 바삭하게 튀겨서 낸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벤투라관광청 홈페이지(ventura-usa.com) 참조.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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