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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의 부동산 맥짚기] 달동네도 뜬다 … 도시재생 지역 주목

중앙일보 2015.03.05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경남 통영시 동피랑은 벽화마을로 유명하다. 시는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이곳을 개발이 아닌 주택의 벽과 담에다 벽화를 그려 넣는 정비방식으로 살려냈다. 이곳은 주로 저소득층 노인들이 사는 낙후지역이었으나 벽화마을로 이름이 나면서 관광지가 됐다. 일대가 몰려드는 관광객을 맞는 상가로 변하면서 땅값도 많이 올랐다. 관광지가 되기전 3.3㎡당 60만~80만원에도 찾는 사람이 없었으나 지금은 도로변의 경우 500만원대로 뛰었고 매물도 없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집은 200만원대다. 80여 가구 정도되는 이 마을은 대부분 상점 아니면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는 새로운 예술촌으로 바뀌었다.1990년대만 해도 경남의 명동으로 불릴 정도로 번화했던 도심 상권은 2000년대 들어 외곽의 신도시 개발로 쇠퇴의 운명을 맞았다. 비어있는 점포가 수두룩할 정도로 쇠락했던 옛 도심 상권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영광을 되찾았다. 60여 개에 달하는 빈 상가는 리모델링을 통해 재단장돼 도예·공방·화랑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콘텐트로 채워졌다. 창동예술촌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상권이 다시 활성화됐다.

 인천의 쪽방촌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말은 2012년부터 주거취약지역 개조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시와 구청이 붕괴 우려가 있는 주택을 헐고 임대주택을 짓는가 하면 볼품없는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고 복합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공원을 조성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무허가주택 또한 양성화시켜 재산권 행사가 가능토록 했다.
 
 요즘 도시재생사업이 대세다. 개발위주였던 정부·지방자치단체들의 도시정책이 기존 시설의 재정비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낙후지역이 새로운 부동산 재테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도시재생 아이디어가 쏟아져 낙후지역이 오히려 각광받는 분위기다. 옛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자연적으로 부동산 가치도 오른다. 부동산 가격이 싼 슬럼가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부가가치 공간으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더욱이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지원을 통해 달동네와 같은 낙후지역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련 지역을 선점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달동네가 아니더라도 활력이 떨어진 상업지역이나 노후 산업단지·항만·역세권도 재생사업 대상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부산역세권과 충북 청주시 내덕동 일대 연초제조창 부지, 서울 숭인·창신지구를 비롯해 전국 13곳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지정해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도시재생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 후보지역을 장기투자 대상으로 생각해 봄 직하다.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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