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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내수 회복 위해 최저임금 상당 폭 올릴 것"

중앙일보 2015.03.05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최경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로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의 수요정책포럼 강연에서다.


"디플레 우려 큰 걱정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서민 입장에서 물가가 떨어지면 좋지만 지난 2월 물가는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마이너스”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가 물가가 하락하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한다는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달 초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선 “지금은 낮은 물가가 지속하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은 발언의 강도가 세졌다. 최 부총리는 강연 후 기자들에게 “근원물가(석유류·농산물 제외)가 2%대를 유지하고 있어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우리 경제가 그렇다기보다는 앞으로 가는 길에 대한 걱정이 크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선 안 된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을 상당 폭 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근로자의 임금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야 내수가 살아난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고, 일본의 아베 총리는 노골적으로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률을 연간 7%대로 올렸는데 올해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노동시장 개혁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와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시스템이 청년층 고용난의 원인이다. 구조개혁으로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노사정 대타협이 3~4월에 이뤄지고 6월 국회에서는 결판이 나야한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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