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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쿠션' 국내 출시 3일만에 매진…아모레 "특허권 침해 여부 검토"

중앙일보 2015.03.02 20:48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쿠션 화장품 원조'인 한국에서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내놓았다. 글로벌 브랜드가 쿠션형 화장품을 내놓은 것은 랑콤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쿠션형 화장품을 개발한 아모레퍼시픽의 법적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랑콤은 지난달 27일부터 백화점 매장에서 베이지·핑크 등 3가지 색상의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리필 포함 6만원대)를 판매했는데, 3일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랑콤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며 " 5일부터 제품을 재입고해 백화점 뿐 아니라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랑콤 제품이 아모레퍼시픽의 특허권을 침해했는지 검토 중"이라며 "침해 여부가 확인되면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랑콤이 지난해 말 유럽 시장에서 먼저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출시한 뒤부터 특허권 침해 여부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유럽형 제품과는 달라서 별도로 검토가 필요하다. 랑콤 측은 아모레퍼시픽의 특허권 침해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랑콤이 국내 판매를 본격화하면 양측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쿠션 파운데이션은 기존의 컴팩트와는 달리 푹신한 쿠션 형태의 스펀지가 머금고 있는 파운데이션을 도장을 찍듯 묻혀서 얼굴에 두드려 바르는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개발했는데, 사용하기 쉬워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쿠션형 파운데이션으로만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쿠션 파운데이션이 인기를 모으자 여러 회사에서 비슷한 유형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012년부터 아모레퍼시픽과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이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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