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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9년만의 연가투쟁

중앙일보 2015.03.02 14:10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4월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는 연가투쟁에 나선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2006년 교원평가·성과급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이후 9년 만이다.



2일 변성호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의 전교조 조합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 배불리기에 혈안이 된 정권에 맞서 노동자 민중을 살리기 위한 대정부투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지난달 28일 전북 무주에서 대의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전교조는 민주노총의 총파업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엔 범국민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조합원들의 참여 규모는 이달 말 치르는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또 본부 임원과 시도지부장으로 구성된 중앙집행위원회를 상시 운영하는 등 비상 체제로 전환한다.



오는 28일엔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가 주최하는 ‘국민연금 강화ㆍ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에도 참여한다. 교원들은 매주 수요일 정시에 출퇴근하고 지역별로 현수막을 거는 등 준법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교조측은 밝혔다.



지난해 정치적 중립성 침해 논란을 빚었던 세월호 참사 관련 계기수업도 계속한다. 이날 전교조측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4월 16일에 맞춰 교사ㆍ학생 노란 리본 달기, 팽목항 방문 체험 학습과 관련 공동수업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일제고사 폐지 등도 이어간다.



변성호 위원장은 “4월 이후에도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 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무력화하거나 민중의 삶을 외면한다면 박근혜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노조도 오는 4월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4월 16일 세월호 1주기와 민주노총 총파업, 전교조의 연가 투쟁에 맞춰 구체적인 파업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1일 밝혔다.



신진 기자 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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