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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기자의 9층에서]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중앙일보 2015.03.02 10:40




3월 들어 첫 출근길,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려다 혹시나 싶어 "추운 것보다는 좀 더운 게 낫지"하며 어제 입던 코트를 다시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직도 바람은 차더군요. "아, 3월도 아직은 춥구나"했습니다. 아직은 겨울이 다 물러가지 않았나 봅니다.



시청 역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오면서 '올 초에 세웠던 계획, 하루에 한번 운동하기를 다시 시작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겨우내 두툼해진 뱃살로는 가벼운 봄 옷들을 제대로 입어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난해 4월 남들 다 한다는 퍼스널 트레이닝, 즉 PT라는 걸 해본 적이 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PT 12회 권을 끊고 체력증진에 나섰던 거죠.

'대단한 결심'을 하고 헬스장을 찾았던 저는 트레이너의 측은한 눈빛을 받으며 제자리 뛰기 20회, 윗몸 일으키기 20회 등 가벼운 맨손체조를 그야말로 헐떡거리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간 총 12회 PT를 하고 나니 자신감이 붙더군요. 하루 스쿼트 60회, 케틀벨 45회, 제자리 뛰기 20회를 꼭 하리라 마음 먹었죠. 몸에 근력이 생기니 걸음걸이도 씩씩해지더군요.



하지만 1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지하철을 타고 회사 출퇴근하는 것도 벅차하는 저질 체력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엄청난 노동량을 요구하는 중앙일보 9층 강남통신·열려라공부팀으로 옮긴 후부터는 상태가 더 나빠졌습니다.



그래도 역시 봄은 봄, 3월의 햇살은 사람들 들뜨게 합니다. 뭔가를 새로 시작해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기네요.



천천히 걸어 회사로 출근하면서 올 초 강남통신 1월 14일자에 실렸던 '거리의 철학자' 강신주씨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단단한 다리와 튼튼한 몸 만들기'를 올해 신년 계획으로 삼았던 강신주씨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강연하는 사람이 체력이 약해지면 염세적으로 변할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글도, 강연도 건강해진다"고 했습니다. 강연하고 글 쓰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곤하면 쉽게 짜증이 나고 뭔가를 해볼 의욕이 안 생기게 마련입니다.



3월의 첫번째 월요일입니다. 가까운 공원이나 뒷산에서 '단단한 다리 만들기'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고, 새로운 의욕이 생겨나실 겁니다.



강남통신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박혜민 기자의 9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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