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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재연 프로그램 보고…편의점 절도 10대의 변명

중앙일보 2015.03.02 10:30
TV 재연 프로그램을 모방해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금고를 훔쳐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일 편의점 금고를 훔친 혐의(특수 절도)로 A(17)군을 구속했다. A군은 지난달 13일 오후 11시쯤 김포시의 한 편의점에서 금고를 들고 나오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16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편의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허위 신분을 이용해 위장 취업한 뒤 금고를 열고 닫는 방법을 배운 다음엔 빈 틈을 노렸다. A군은 주인이나 동료 아르바이트생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사이 금고를 들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유흥비 등을 벌기 위해 범행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금은방 절도 혐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가출해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지난해 A군을 수사했던 경찰은 이번 절도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하다 A군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A군은 "범행 수법을 재연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모방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이나 주유소 등에 위장취업해 금품을 들고 달아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아르바이트생 등을 채용할 때는 신분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고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포=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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