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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파이프 우유 투입구 넣어 문 열고 금품 절도한 20대 남 구속

중앙일보 2015.03.02 10:29
집안의 창문을 단단히 잠궜다. 물론 전자도어록이 달린 문도 굳게 잠궜다. 빌라형 주택이어서 경비원도 외부에 있다. 그런데 외출을 했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귀금속이 사라졌다. 빈집털이에게 당한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구멍'은 문 아래에 뚫린 우유 투입구. 빈집털이는 'ㄱ'자로 생긴 쇠파이프를 우유 투입구에 집어넣어 전자도어록을 쓱 밀어 문을 열고 집안으로 침입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일 이런 수법으로 빈집을 털어온 이모(29)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수성구 일대 빌라 2곳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모두 3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외출할 때 우유 투입구를 열지 못하도록 박스 같은 것을 우유 투입구 앞에 놔두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빈집 21곳을 턴 주택 전문 빈집털이도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이날 오모(41)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지난해 1월 16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대구 도심 주택가를 돌며 빈집 21곳에서 2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의 침입 방법은 창문이었다. 집앞에 우편물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빈집인 것을 확인한 뒤 절단기와 문구용 칼로 창문을 몽땅 들어내고 범행을 저질렀다. 창문 틀은 절단기로 잘라 끄집어내고 방충망은 문구용 칼로 잘라 집안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담당 경찰관은 "21곳 중 2곳은 방범창까지 절단기로 잘라내고 들어갔다"며 "외출할 때 반드시 우편물을 치우고 집안에 불을 켜둬 빈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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