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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김무성·문재인 … 이르면 이달 중순 3자회동

중앙일보 2015.03.02 01:33 종합 2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3자 회동이 이르면 이달 중순 이뤄진다. 회동의 밑그림이 그려진 건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의 환담이었다. 김 대표가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설명회 겸해서 여야 대표와 만나달라”고 하자 옆에 있던 문 대표가 동조했고, 박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권 대변인은 회동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1~9일) 이후 적정한 때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고 했다.


김·문 "순방 설명회 겸해 만나달라"
박 대통령 "좋지요, 그렇게 하겠다"

 이날 세 사람의 만남은 수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문 대표 취임 이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첫 대면인 데다 2012년 대선 이후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첫 조우란 의미가 있었다. 대화 물꼬를 튼 건 김 대표였다.



 ▶김 대표=“ 순방이 끝나면 여야 대표를 불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



 ▶박 대통령=“좋지요. 그렇게 하겠다.”



 이어 박 대통령이 문 대표에게 경제살리기 법안을 처리하는 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일자리가 제일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 통과에 협조해 달라.”



 ▶문 대표=“아쉬울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잘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



 ▶박 대통령=“야당을 여러 번 모시려 했는데 응하지 않으셨다.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갖자. 순방 다녀와 뵙겠다.”



 박 대통령이 “야당을 모시려 했는데 응하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해 새정치연합 측은 “문 대표 취임 후 회동 제안은 없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거절한 걸 지칭한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김·문 대표가 중학교(경남중) 동문임을 의식한 듯 “두 분이 협조가 잘 되시죠”라고 말했고,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잘 도와줘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당선 축하 인사 등 덕담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문 대표는 이날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에게 ‘새해 첫 해외 순방이니 좋은 성과 거두고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며 “박 대통령은 ‘직접 축하할 기회가 없었다. 당 대표 되신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3·1절 기념식장에서 김 대표에게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김 대표는 “석패율제는 우리 당 혁신위가 제안한 안이 만들어져 있다”며 찬성했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가영·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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