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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특보 된 DJ맨 김경재 … "김기춘 전 실장이 스카우트"

중앙일보 2015.03.02 01:06 종합 12면 지면보기
지난달 27일 발표된 청와대 인사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사람’인 김경재(사진) 전 의원이 대통령 홍보특보에 임명됐다. 2012년 대선 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과 함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긴 했지만 특보 자리까지 차지한 건 의외다. 청와대에선 “홍보특보지만 언론보다는 야당을 상대로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특보도 1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영호남 화합과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탁 배경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나를 스카우트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당과 소통 최선 다할 것"

김경재
 -특보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는.



 “박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제가 이 진영으로 넘어온 보람이다. 여야가 싸울 땐 싸우더라도 국가적 대사에는 공동대오를 형성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특보직을 제안했다는데.



 “한두어 가지 지시하셨는데 내용을 밝히긴 곤란하다. 앞으로 국정 홍보와 소위 야당과의 관계에서 대화에 문제가 있으면 설명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알고 있다.”



 -인선 배경은.



 “저를 최종 낙점한 건 박 대통령이지만 강력하게 스카우트한 건 김기춘 전 실장이다. 김 전 실장이 탕평인사의 대표 작품으로 추천한 것으로 안다. 비서실장직을 떠나면서 제게 ‘시킨 일을 잘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해 주기 바란다’고 몇 차례 전화했다.



 -김 전 실장과 인연은.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김기춘 선배가 법사위원장이었고, 저는 다른 상임위에서 법사위로 특파돼 김 선배와 탄핵을 주도했다. 일 처리 과정에서 김 선배가 저를 신뢰하게 된 것 같다.”



 -2012년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해 이념적으로 변절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정치적으로는 자유주의자고, 사회경제적으로는 가지지 않은 자의 입장에 서고, 문화예술에 있어선 보수적이다. 이데올로기란 굴레로 어떤 사람을 평가하는 건 좀 낡은 것 아닌가. 단, 대북 문제에 있어서 좌파의 입장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적어도 종북만큼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현 정부 인사를 놓고 잡음이 많았는데.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전환될 거다. 인사위원장인 이병기 비서실장과 대학 동문(서울대)인 만큼 소통을 잘해서 소외된 지역 등의 인사를 확충하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하겠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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