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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친도 일본과 전투, 한·중·일 역사 갈등 실망” … 셔먼 미 차관, 자제 촉구

중앙일보 2015.03.02 01:00 종합 14면 지면보기
웬디 셔먼(사진)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한·중·일이 역사 갈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셔먼 차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미국과 일본·중국·한국 3국의 관계를 얘기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며 부친 얘기를 꺼냈다. 그는 “미 해병이었던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때인) 70여 년 전 솔로몬 제도 과달카날 전투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다쳤다. 누구도 그때의 트라우마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역사를 직시할 것을 일본에 주문했다.



 그러나 역사 문제를 둘러싼 3국 간 갈등 사례에 대해서는 “이해는 되지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민족 감정은 악용될 수 있 다”며 “그러나 그런 도발은 발전이 아니라 마비를 부른다”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 돼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중이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단속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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