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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엽총 살해범, 설 직전부터 3억 요구"

중앙일보 2015.03.02 00:52 종합 17면 지면보기
순직 이강석 경정 영결식 고 이강석 경정의 영결식이 1일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열렸다.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경찰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경정은 지난달 27일 화성시 남양읍 단독주택에서 총기난동을 벌이던 피의자 전모씨를 제압하기 위해 현장에 접근하다가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뉴시스]


지난달 27일 4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엽총 난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일 피의자 전모(75)씨가 지난달 설 직전 형 A씨(86) 아들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당시 3억원을 요구했지만 ‘상속은 이미 다 마무리됐다’며 거절했다는 A씨 아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평소 형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던 전씨가 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 아들은 사건 당시 A씨가 “나가 있으라”고 하자 뒷문으로 먼저 피신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또 전씨가 범행 전 다섯 차례나 엽총 입출고를 반복한 만큼 사전에 사격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달 28일 이강석(43·경정) 남양파출소장 빈소를 찾아 “전씨처럼 폭력 전과가 있는 경우 총기 소지 허가를 제한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일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이 경정 영결식을 치렀다. 이 경정의 유해는 화장 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됐다.



화성=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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