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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볼 좁은 구두에 … 남성도 엄지 변형

중앙일보 2015.03.02 00:32 종합 20면 지면보기
대학원생 최모(28·서울 관악구)씨는 지난해부터 통굽 부츠를 즐겨 신는다.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평소 관심있는 패션 스타일에 맞춘 신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발이 꽉 끼는만큼 오래 신으면 발이 아프다. 특히 걸을 때마다 신발에 닿는 엄지 발가락이 쓸리고 통증이 느껴진다고 한다.


매년 13% 늘어 … 여성 증가율 2배
외모 신경쓰는 20~30대 환자 많아

 최씨처럼 발가락 건강에 이상이 생긴 남성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엄지발가락 힘줄이나 관절이 압력을 받아 변형돼 발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그림)’이 대표적 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무지외반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는 5227명(2009년)에서 8565명(2013년)으로 늘어 연평균 13.1%가 증가했다.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6.8%)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남성에게서 무지외반증 환자가 늘어나는 건 패션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원래 무지외반증은 발볼이 좁거나 굽 높은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남성들도 외모에 신경 쓰고 운동화 대신 구두를 자주 신으면서 20~30대 환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여성들은 하이힐 외에 플랫슈즈 등 편한 신발도 신게 되면서 40대 여성 환자는 5년새 4.4% 줄었다. 박민정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어 발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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