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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붙는 복합단지 큰 장 선다

중앙일보 2015.03.02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고층 아파트와 업무·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알파돔시티의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롯데건설]


수도권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알파돔시티). 오는 11월 이곳에 입주하는 복합단지인 판교 알파리움 아파트 분양권을 사려면 웃돈(프리미엄) 2억 원 이상을 줘야 하는데도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손님은 꾸준하다. 인근 중개업소 김모 사장은 “거주하면서 같은 단지 안에서 업무나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공급(매물)보다 수요가 세 배가량 많다”고 전했다.

왕십리·광교 등 1만 가구 분양
주거·업무·상업 시설 한 울타리
원스톱 라이프 가능해 수요 몰려



 복합단지가 부동산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이 많은데다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이 같은 울타리 안에 들어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는 매력 덕분이다. 주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덩치가 크고 층수도 높아 지역 랜드마크(대표 건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이 덕에 분양단지엔 수요자가 몰린다. 최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나온 힐스테이트 광교는 아파트(20대 1)와 오피스텔(422대 1)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서리풀 역시 평균 24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인기단지 분양권을 사려면 적지 않은 웃돈을 줘야 한다. 판교 알파리움 전용면적 110㎡형의 웃돈은 최고 3억 원을 호가(부르는 값)한다. 힐스테이트 광교 일부 주택형에도 3000만~5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같은 복합단지가 올 봄 분양시장에 쏟아진다. 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분양 예정인 복합단지는 서울·수도권에서만 6개 단지 1만여 가구다. 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브랜드가 좋다. 지하철역 인근이어서 교통도 편리하다.



 서울에선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나온다. 3개 구역 중 마지막 분양물량인 센트라스다. 아파트(2529가구)·오피스텔(260실)과 함께 판매·문화시설 등이 골고루 계획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등이 가깝다.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1236가구를 분양한다. 1·2차에 이은 마지막 물량이다.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70만㎡에 주거시설 4300여 가구와 호텔·롯데마트·경찰서 등이 함께 조성된다.



 수도권에서는 인기 주거지인 광교신도시 물량이 많다. 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중흥건설 등이 4800여 가구를 내놓는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879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물량은 ‘고급’ 대신 ‘실속’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전 가구가 중소형인 전용 59~84㎡형으로 설계됐다. 왕십리3구역 센트라스는 일반분양분(1171가구) 가운데 중소형이 93%를 차지한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에 선보이는 동탄 린스트라우스의 경우 주거 편의성에 신경 썼다. 우미건설 황정민 분양소장은 “소음 차단 등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아파트와 상가시설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대단지여서 미래가치가 높고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에 유의해야 한다. 단지 안에 여러 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 있다. 특히 민간택지 내 단지의 경우 4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돼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지하철역 접근성 등에 따라 시세 차이가 벌어질 수 있어 단지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백화점 등 상업시설 개발 계획 상황, 일정 등도 꼼꼼히 확인하고 분양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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