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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때와 같은 색 옷 … 박 대통령 "청와대 직원 믿어"

중앙일보 2015.02.26 01:05 종합 8면 지면보기
박 대통령 취임 2년 … 청와대 조회 첫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청와대 직원조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700여 명의 직원에게 “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2년 전 취임식 때 옷차림과 비슷한 카키색 상의를 입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별다른 기념행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날 취임 1주년 때 대국민담화를 했던 것과는 달랐다. 다만 처음으로 청와대 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조회에 참석해 집권 3년 차를 맞아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직원들이 쓴 응원 카드첩 선물 받아
오후엔 '개그+음악' 복합 공연 관람



 박 대통령은 2년 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 때 입었던 옷차림과 같은 카키색 상의를 입고 직원들 앞에 섰다.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로 경제 혁신을 이뤄 내고 통일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부여돼 있다”며 “개인적인 영달을 떠나서 사명감과 충정심을 가지고 이런 일을 반드시 이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청와대는 각 부처에서 온 공무원들과 사회 각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며 “청와대 자체가 국정 운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라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함께 일해 주기를 바란다”고 협동심을 주문했다. 그러고는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며 근무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훈시가 끝난 뒤 직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수석실별로 책자 형태의 카드첩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다. 오랫동안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온 안종범 경제수석은 “대통령님, 든든한 서포터스 늘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중략) 행복하세요!”라고 적었다.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취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고 썼다. 선물을 받아 든 박 대통령은 “다 읽으려면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진 기념 촬영 때는 윤두현 홍보수석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고 선창하자 직원들이 복창하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조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차원이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해 준 덕분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2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저는 여기 있는 여러분을 믿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맞아 서울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밴드와 뮤지컬이 융합된 ‘도로시밴드’, 개그와 음악을 섞은 ‘옹알스’, 영상과 무용을 혼합한 ‘아라아라댄스프로젝트’ 등 융·복합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선 “문화의 시대에 국민과 창작자들이 갖고 있는 끼와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는 환경을 만든다면 우리나라의 도약을 또 한 번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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