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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남북 정상 회의록 공개는 잘못"

중앙일보 2015.02.26 01:04 종합 8면 지면보기
이완구 국무총리(왼쪽)가 25일 취임 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뜻을 존중하고 적극 소통,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빈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11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대에 섰다. 총리 인준 후 첫 ‘데뷔 무대’였다. 이 총리를 불러 세운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실세 총리’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6선·세종특별자치시) 의원이었다. 공교롭게도 충청 출신 전·현직 총리가 질의응답을 하는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데뷔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 시사



 이 의원의 첫 질의는 예상 밖이었다. 이 총리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현 정부에 겸직 의원이 6명이나 된다. 내년 1월 13일까지 사퇴해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데 3월에 청문회가 끝나고 일을 시작해도 10개월밖에 남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총리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내각의 기강이 서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총리만큼은 이 자리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 총리는 “(총리직이)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기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내년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이 총리는 이날 6명의 새정치연합 의원 중 3명으로부터 ‘총선 불출마’ 관련 공격을 받았다. 이 총리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은 인구 하한선(13만8984명)에 3만 명이나 부족해 지역구 통폐합 대상이다.



 이 총리는 이날 민감한 질문에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특유의 소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논란과 관련해 “살포 자체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공개적으로 마치 과시하듯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또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데 대해선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사드 구입계획 없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 체계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묻는 윤후덕(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사드를 구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사드 배치를) 요청한 바도 없고, 토의한 바도 없고, 도입할 계획도 없다” 고 말했다.



글=현일훈·이지상 기자 hyun.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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