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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봉 동결된 5925만원 직장인 구매력 665만원 증발

중앙일보 2015.02.17 09:57
최근 경기침체로 직장인들의 연봉이 수년째 동결되고 4대 보험료와 각종 세금까지 꾸준히 올라 실질 구매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년간 연봉이 5924만5000원으로 동결된 근로소득자의 경우, 동일한 연봉 수준에서 물가상승, 세금 및 4대 보험료가 인상된 여파로 최근 3년간 총 665만원의 소득이 허공으로 날아갔다는 분석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은 16일 “평범한 직장인 A씨는 연봉이 3년째 5924만5000원으로 동결됐지만, 같은 기간 국민연금 본인기여금은 17만100원, 건강보험료가 11만469원, 고용보험료 5만9245원, 근로소득세 2만3682원 등 총 36만3496원이 인상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명목임금가치감소분 628만1790원을 더하면 3년간 허공으로 날아간 돈이 665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이 연봉이 멈추고 물가와 세금이 슬금슬금 오르면서 디플레이션도 한층 가속되고 있다고 연맹은 주장했다.



연맹은 “명목임금 가치가 유지되려면 물가상승으로 감소된 명목임금 감소분만큼 이듬해 연봉이 올라줘야 하는데, 최근 많은 직장에서 경기침체를 이유로 연봉을 동결하거나 심지어 깎은 결과 수년째 근로소득자들의 실질소득 수준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이 사례로 든 A씨는 배우자와 6세 이하 자녀 1명을 부양가족으로 두고, 매년 보장성보험료공제를 100만원, 신용카드공제 300만원, 연금저축에 매년 200만원을 불입했다. A씨는 2012년과 2013년 잇따라 근로소득 결정세액이 줄었지만, 최근의 2014년 귀속 연말정산에서는 근로소득 결정세액이 정부 예상치보다 조금 더 올랐다.



A씨는 수년째 연봉이 그대로인데 4대 보험료는 계속 오른다는 데 불만을 드러내고있다. 우선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지난 2011년 375만원에서 2014년 408만원으로 33만원 올랐다. 또 같은 기간 국민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 가입자부담액이 3.00%(2011년)에서 3.19%(2014년)로 0.19% 올랐고, 고용보험료가 0.55%(2011년)에서 0.65%(2014년)로 각각 인상됐다. 이에 따라 A씨의 세금과 사회보장기여금이 3년 동안 총 36만3496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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