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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서실장 인선 고심 … 설 연휴 뒤로 늦출 수도

중앙일보 2015.02.17 00:58 종합 3면 지면보기
개각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조직 개편이 임박했다. 국회가 16일 오후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키면서다.


권영세·한광옥·현경대 포함 장고
제3의 인물 깜짝 발탁 가능성
"장관급 최대 4명까지 바뀔 수도"

 청와대는 그동안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처리되면 인적 쇄신안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혀 왔다. 그런 만큼 설 연휴 전인 17일 인사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이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 총리로부터 각료에 대한 제청을 받을 예정이다.



 개각 폭은 박 대통령이 진작 밝힌 대로 ‘소폭’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최대 4명까지 장관이 바뀔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유기준(56)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이기도 한 권영세(56) 주중국대사 등이 거론된다. 당초 교체가 예상됐던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거취에 따라 개각 범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설 연휴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이 민심을 수습할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어서란 얘기가 청와대 내에서 들린다. “인적 쇄신에 걸맞은 신선한 인물이 아니라면 설 연휴 이후로 발표를 미루는 게 낫다”는 얘기다.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3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뒤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후임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매번 인선 타이밍을 놓치다 보니 갈수록 인선이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여론도 감안해 비서실장 인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완구 총리 카드가 청문회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 효과가 반감된 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비서실장 카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일단 권영세 대사, 한광옥(73) 국민대통합위원장, 현경대(7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여전히 거론된다. 권 대사는 당·청 소통 활성화를 원하는 그룹에서 선호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경험이 있고 전북 전주 출신이어서 통합형 인사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박 대통령의 원로 지지모임인 ‘7인회’ 멤버로 2007년 대선 경선 시 박근혜 캠프의 고문을 맡았다. 김병호(72)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허남식(66) 전 부산시장, 황교안(58) 법무부 장관 등 중량급 인사들도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한덕수(66) 한국무역협회장과 친박계 경제통 인사로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70) 새누리당 의원, 3선의 김학송(63) 도로공사 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 중이나 이 가운데서 특별한 장점을 갖춘 후보를 선뜻 고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성과 정무감각을 지닌 제3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 정무특보단 구성은 유동적이다. 김태환·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이 나오지만 정무특보단을 구성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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