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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부 된 안선주 "웨딩드레스는 은퇴 후에"

중앙일보 2015.02.17 00:18 종합 20면 지면보기
김성호(左), 안선주(右)
2014년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인 안선주(28)가 짝을 찾았다. 안선주는 지난해 12월 31일 혼인신고를 했다고 일본 미디어에 밝혔다. 결혼식은 아직 하지 않았다.


은퇴 골퍼 김성호씨와 혼인신고
살 빼면 슬럼프 우려 결혼식 미뤄

 안선주는 “3년 더 선수생활 하고 은퇴하겠다. 이후 다이어트를 하고 웨딩드레스를 입겠다”고 말했다. 과거 안선주는 체중을 뺐다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 경기력 때문에 섣불리 다이어트를 할 수 없지만 결혼식만은 예쁜 신부로 하겠다는 의지다.



 안선주는 국내 투어에서 뛸 때 외모지상주의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성적은 좋지만 인기가 없으니 스폰서를 받으려면 성형수술을 하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안선주는 2010년 일본으로 건너가 상금왕이 됐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본도 외모를 보긴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심하진 않다. 예의를 지키고 선수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편”이라고 했다.



 남편은 김성호(30)씨다. 1m79cm의 훤칠한 키다. 2005년 프로 전향을 했는데 이듬해 교통사고로 손을 다치면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7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됐으나 선수로선 지지부진했다. 주로 2부 투어에서 뛰다 2010년 그만뒀다. 그의 친형 김우찬(33)은 2004년부터 1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우찬은 “동생이 자기가 부상으로 못 이룬 꿈을 부인을 통해서 실현하는 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상회(59)씨는 “안선주 프로의 위치에 오르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안다. 아들 둘이 못한 것을 해낸 며느리가 대단하다. 아름답고 장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지인 소개로 만났다. 처음부터 불꽃이 튀어 김성호씨가 9월 일본으로 건너갔다. 11월엔 안선주가 한국 남자 대회장으로 와서 시숙이 될 김우찬에게 퍼트와 멘탈 레슨도 해줬다.



 김씨는 2015년부터 안선주의 코치로 투어를 함께 다닐 예정이다. 부부가 코치와 선수로 투어에 다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 당시 두 커플이 만났다. 김씨는 박인비의 남편인 남기협씨에게 아내 외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안선주는 2013년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슬럼프에서 탈출하면서 일본에서 세 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김성호씨와의 만남이 도움이 됐다고 안선주는 말했다.



 김우찬 프로는 “혼인신고를 먼저 한 것은 서로에게 책임감과 믿음을 더 갖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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