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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위 새로운 즐거움, 이색 휴게소 즐기기

중앙일보 2015.02.16 10:20




































 

명절 연휴에는 자동차 수백만 대가 한꺼번에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온다. 거북이 운전도 좋지만, 장거리 이동을 하려면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재미난 휴게소, 맛있는 휴게소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모두 176개 있다. 이 중에서 85개 휴게소가 자연환경이 좋거나 이색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테마휴게소’로 운영되고 있다. 고향 오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테마휴게소 10곳과 대표음식을 소개한다.



#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 방향) 수려한 금강 조망

아름다운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의 대표 휴게소다. 부산 방향, 서울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금강이 내다보이는 방향에 데크로드가 깔려 있고, 휴게소 주변에 산책로ㆍ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다. 졸음을 깨기 위한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무료로 자전거와 낚싯대를 빌려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 도리뱅뱅정식 1만원.



경산휴게소(서울 방향) 휴게소 안 문화재

휴게소 안에 신라 고분군 20여 기가 있다. 휴게소 확장공사를 하다 발굴된 것을 복원해 놓았다. 휴게소 출구 쪽 계단을 올라가면 고분군이 잘 꾸며져 있다. 경주에 있는 큰 무덤을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왕릉이 아니라 고대 지방소국의 유력자 무덤이어서 봉분이 작다. 고분군 중앙에 봉분 내부와 출토된 유물 모형을 전시해 놨다. 대추영양갈비탕 8000원.





#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 해넘이 전망대

휴게소 안 해넘이전망대에 오르면 서해의 붉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넓은 공원에는 자주포와 탱크가 전시되어 있으며, 분수와 운동기구 등이 갖춰져 있다. 산책하며 졸음을 쫓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전망대는 주차장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한적하다. 화성휴게소는 셀프 세차장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순두부청국장 6000원.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순천 방향) 아담한 솔숲공원

휴게소 입구 쪽에 솔숲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고, 해먹ㆍ흔들의자 등이 있어서 잠깐 쉬었다 가기에 좋다. 공원에는 연못에 버들ㆍ창포 등 수생식물이 있고, 자연석으로 만든 발 지압로도 있다. 휴게소에는 생뚱맞게도 탱크 한 대가 전시돼 있는데, 월남전에 참전한 전차란다. 산외한우뚝배기불고기 8000원.





#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춘천 방향) 국보 모신 휴게소

휴게소 뒷산에 국보 198호 단양 적성비를 모시고 있다. 휴게소 출구 쪽에 있는 중앙고속도로 건설탑에서 산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적성이 먼저 보인다. 원래는 둘레가 900m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무너지고 일부만 남아 있다. 휴게소 전경뿐 아니라 멀리 뱀꼬리처럼 꾸불꾸불한 충주호의 끝자락도 한눈에 들어온다. 수제등심돈까스 6500원.





#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부산ㆍ순천 방향) 휴게소 뒤 백사장

부산ㆍ순천 방면으로 휴게소가 나뉘어 있지만 육교로 이어져 있다. 부산 방향 휴게소 뒤편에 있는 철문을 나서 매화로를 건너면 바로 섬진강이다. 강변을 따라 백사장을 밟을 수 있다. 휴게소 2층 전망대를 새단장했다.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번 설에는 특산물 장터도 마련된다. 청매실재첩비빔밥 7000원.





#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동해 방향) 탁 트인 바다 전망 일품

탁 트인 바다전망대가 일품이다. 일출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인증 샷을 찍기에 좋다. 망상 해변에 인접해 있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동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다. 습지공원과 녹화공원도 조성했다. 이외에도 바다가 보이는 화장실, 사랑의 열쇠걸이, 추억의 엽서 등 재미난 요소가 많다. 황태국밥 6000원.





#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강릉ㆍ인천 방향) 아담한 정원 같은 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의 개념을 바꾼 주인공. 휴게소라기보다는 작은 공원 같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달려라 코코’다. 애견체험학습장은 애견을 테마로 한 볼거리가 많고,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다. 아이가 강아지와 노는 동안 엄마ㆍ아빠는 숲길을 산책하면 좋다. 덕평소고기국밥은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이다. 덕평소고기국밥 6000원.



횡성휴게소(인천 방향) 피톤치드 가득한 숲

숲을 품은 휴게소다. 횡성휴게소는 2012년 삼림욕 테마시설 ‘메타세쿼이아 그늘 아래’를 조성했다.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12종 9000그루가 넘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을 즐기면 운전 중에 쌓인 피로도 금세 사라진다. 숲 속에 동물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자연소리 나팔관 등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것이 많다. 한우국밥 7000원.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 방향) 동물농장 새로 꾸며

가족 모두가 좋아할 휴게소다. 간판으로 내건 인삼을 활용한 음식이 많고, 수삼ㆍ홍삼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휴게소의 자랑거리인 인삼 족욕장은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해 10월에 확장한 동물농장이 볼 만하다. 대한관, 민국관, 만세관으로 나뉜 농장에 호로새, 꿩, 칠면조 등이 있다. 인공연못에는 씨알 굵은 잉어도 산다. 인삼영양가마솥비빔밥 7000원.





글=최승표 기자 사진=중앙포토,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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