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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지상전 펼칠 미 특수부대는…

중앙일보 2015.02.14 20:32
2011년 5월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부대는 미국 대테러 특수부대인 데브그루(DEVGRU)다. 빈라덴은 파키스탄의 북부 도시 아보타바드에 숨어있다가 데브그루의 급습을 받고 숨졌다. 부대원 25명은 블랙호크 헬기 4대에 나눠타고 ‘제로니모(빈라덴의 암호명)’ 제거 작전을 벌여 성공을 거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당시 대원들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백악관 지하벙커에서 실시간으로 작전 상황을 지켜봤다.


그린베레ㆍ델타포스ㆍ데브그루 등 소속된 통합특수전사령부
1987년 창설해 병력 6만6000명
2011년 파키스탄서 빈라덴 사살

데브그루는 미 특수부대들을 총괄하는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소속이다. 이 사령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지상군 작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OCOM은 1987년 출범했다. 80년 발생한 주 이란 미 대사관 인질 구출작전 실패가 계기가 됐다. 당시 작전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각군의 혼선을 막고 체계적 지휘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창설됐다.



전체 병력 규모는 약 6만6000명이며 본부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다. 현재 전 세계 130여 개국에 파견돼 대테러전부터 군사훈련 지원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01년 9ㆍ11 사태 이후 대테러전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목표 타격, 대테러전, 비정규전, 특수정찰, 정보전, 동맹군 지원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한 인질 구출 등 제한적 군사적 활동이 이들의 주임무다.



SOCOM은 육ㆍ해ㆍ공군 및 해병대 특수전 사령부와 대테러전 전담 부대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육군특전사가 2만9000명의 병력을 갖고 있어 가장 크다. ‘그린베레’로 잘 알려진 육군 특전단과 경보병인 제75 레인저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이비실이 소속된 해군 특전사는 6500명 규모다. 이중 실제 전투에 나서는 병력은 2000명 가량이다. 공군 특전사는 요원들의 공중 침투와 철수를 맡고 공중에서 화력을 지원한다. 병력 규모는 1만8000명 정도다. 이 부대 산하에는 적지에서 격추된 조종사의 구조 임무를 맡고 있는 구조대도 있다. 해병대 특전사의 경우 동맹군에 대한 군사훈련 지원 업무를 주로 한다. 2006년 뒤늦게 발족했으며 26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JSOC는 인질 구출과 요인 암살이 주요 임무다. 최정예 요원들이 배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라덴을 사살한 데브그루도 여기에 소속돼 있다. 영화의 소재가 돼 잘 알려진 델타포스도 JSOC 소속이다. JSOC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긴밀히 협력한다. 지금도 IS와 알카에다를 상대로 드론(무인기) 공습작전 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특수부대의 성과에 대한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미국인 인질 구출작전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은신처도 급습했지만 이미 그가 떠난 뒤였다. 미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인질 위치 등 정확한 정보가 없을 경우 특수부대의 작전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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