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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과 사드 협의 없었다”

중앙일보 2015.02.14 17:31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뒤집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아무런 공식적 협의나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동맹국인 한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그는 당시 “우리 모두가 (사드) 능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커비 국방부 대변인 “지속적 협의” 종전 발언 번복

하지만 커비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한국 측과 협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맹국인 한국과 군사적 능력의 전반적 분야를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사일 방어가 포함되지만 사드에 관해서는 협의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미 정부는 커비 대변인의 10일 발언 이전에는 사드 배치를 놓고 양국 간에 공식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4일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적도, 논의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도 지난 10일 “현재로선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채널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드가 중국 본토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4일 한민구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그에 앞서 지난해 6월 3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강연에서 “사드의 한국 전개를 본국(미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환 기자 helmu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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