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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21만7373원…지난해보다 5.7% 올라

중앙일보 2015.02.14 15:47



소비자단체 90개 시장·유통업체 조사, 돼지고기·시금치 가격 상승폭 커

올해 설 차례상 마련 비용(4인 가족 기준)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5.7% 올라 가계부담도 1만2000원 가량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4개 제수용품의 구매비용은 평균 21만7373원으로 지난해(20만5617원)보다 5.7%(1만1757원) 늘었다. 가격 상승폭은 백화점이 9.9%(29만3071원→32만2159원)로 가장 컸고, 이어 대형마트(8.8%·19만8000원→21만5869원), 기업형 수퍼마켓(2.9%·21만2264원→21만7814원) 순이다. 일반수퍼와 전통시장은 각각 지난해보다 0.8%(18만5572원→18만4143원), 1.7%(17만5547원→17만2649원) 떨어졌다. 조사대상은 전통시장 18곳, 대형 마트 24곳, 기업형 수퍼마켓(SSM) 18곳, 백화점 12곳, 일반 수퍼 18곳이다.



24개 제수용품 가운데 소고기(양지)·돼지고기(뒷다리)·계란·고사리 등 12개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가장 쌌다. 식용유·떡국떡·약과는 일반 수퍼마켓, 참조기·시금치·밤은 기업형 수퍼마켓, 황태포·밀가루·두부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가격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돼지고기 뒷다리(600g기준)는 지난해 4617원에서 올해 6146원으로 33.1% 올랐고, 소고기는 양지와 일반육이 각각 3.7%, 8.7% 인상됐다. 수산물은 참조기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참조기(20㎝ 내외 3마리 기준)는 올해 평균 1만253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2.1% 올랐다. 명태살과 황태포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채소의 경우 시금치가 26.8% 오른 반면 대추는 15.6% 떨어졌다. 과일은 사과(10.6%) 값이 올랐지만 단감(-9.0%), 배(-2.1%)는 떨어졌다. 물가감시센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적으로는 제수마련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더 들지만 전통시장과 일반수퍼에선 오히려 값이 떨어졌고, 품목별로 값싼 유통 매장이 제각각 다르므로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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