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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 뻥 뚫린 포항 해병 1사단

중앙일보 2015.02.14 00:35 종합 6면 지면보기
귀신 잡는 해병대가 예비역에 뚫렸다.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에 민간인 2명이 탄 BMW 차량이 무단으로 침입해 10여 분간 부대 안을 휘젓고 다니다 달아났다. 남성 2명이 탑승한 승용차 한 대가 부대 정문으로 접근한 건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쯤. 근무자가 이 차량을 검문하기 위해 다가가 말을 거는 순간 차단봉이 조금 올라갔고 해당 차량은 부대 안으로 진입했다. 부대는 곧바로 비상을 걸고 차량을 찾아 나섰지만 잡지 못했다. 이 차량은 부대 침입 후 13분 뒤 다시 정문으로 다가왔다.


예비역 무단침입, 13분간 휘저어
나갈 때도 놓쳤다가 칠곡서 붙잡아

 위병소 근무자들이 차량을 제지하자 차량 운전자는 “일단 차량을 옆으로 빼고 얘기하겠다”고 말을 했고 이를 믿고 차단봉을 올리는 순간 운전자는 차를 몰고 달아났다.



군 당국은 경찰과 공조해 인근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한 뒤 해당 차량과 운전자의 신변을 경북 칠곡에서 확보해 조사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당 차량에 탔던 30대 남성 2명 중 운전자는 2007년 해병대를 전역했고, 또 다른 1명은 그의 지인으로 안다”며 “자신이 근무했던 곳을 둘러보기 위해 들어갔다 찾지 못하자 탈출을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소침범죄(위병소)로 징역 1년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해병대는 당시 근무자 등을 상대로 임무수칙 이행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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