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주제의 모델" "명예신하 되겠다"…네티즌 응원 쏟아져

중앙일보 2015.02.07 11:11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국의 공군 조종사를 화형시킨 데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군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이븐 알후세인(53)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압둘라 국왕은 요르단 전 국왕 압둘라 1세와 두 번째 왕비인 영국 출신 무나 알후세인 공주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99년 국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기 전까지 군인으로 복무했다. 별명은 ‘워리어 킹’. 요르단의 특수부대 사령관으로 역임하며 35년 동안 군대에 몸담았던 베테랑이다. 자동차 경주, 스쿠버 다이빙, 고대 무기 수집 등을 즐기며 잠수, 파일럿, 고공점프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을 만큼 거칠고 남성적인 취미를 가졌다.



1980년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옥스퍼드와 조지타운대학 등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후 요르단에서 공군 헬리콥터 부대 전술교관, 경호부대 소령, 특전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코브라헬리콥터 조종사로 명성을 날렸다. 1990년대 초 요르단 특수부대의 사령관으로 임명되고 1999년 2월 왕위를 계승할 때까지 특전사령관 재임기간 동안 비교적 작은 규모였던 특수부대를 현재 중동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엘리트 부대로 변화시켰다.



한편 압둘라 국왕은 5일(현지시간) 자국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7) 중위를 산 채로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한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날 IS에 “가차없는 전쟁(relentless war)을 시작한다”며 요르단 군 전투기 30대를 동원해 IS 기지 폭격을 지시했다. 공습작전의 이름은 숨진 조종사의 이름을 따 ‘순교자 마즈 작전’이라 명명했다.



이스라엘도 요르단 국왕의 강력한 대응에 힘을 실어주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국민이 IS의 야만적인 잔학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며 국제 사회는 IS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루살렘에 있는 템플마운트 성지의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IS를 공습하기 직전 부인인 라니아 알압둘라(45) 왕비와 함께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을 방문해 유족을 만났다. 요르단 국영방송은 전투기들이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 마을 상공을 지나며 경의를 표하는 장면을 전했다.



압둘라 국왕 아내 라니아 알압둘라(45) 왕비는 팔레스타인 출신이다. 그는 초·중교육을 쿠웨이트에서 마쳤다. 1991년 카이로에 있는 아메리카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요르단에 돌아와 시티은행에서 일하던 중 당시 왕자였던 압둘라 2세를 만나 교제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당시 라니아 왕비는 뛰어난 외모와 지적 능력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요르단 국왕과 라니아 왕비 슬하에는 후세인 왕자, 이만 공주, 살마 공주, 하셈 왕자 모두 네 자녀가 있다.



요르단 군의 IS에 대한 공습이 시작되자 국왕 압둘라 2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날 중앙일보 홈페이지에는 "나는 오늘부터 요르단 국왕의 명예신하가 되기로 했다. 자랑스러운 나의 군주님, 이참에 아주 IS를 작살을 내주시고, 그같은 상무정신을 전세계에 보급시켜 주세요."(magentaboy), "요르단 국왕 인상부터 예사롭지 않다. 파이팅! (kim yang-cheol), "포스가 장난 아니네. 화끈하고" (zxcdsaqwe), "오랜만에 멋진 지도자를 보게 되네. 요르단 국왕 홧팅!! (jijebi) 등 압둘라 국왕을 지지하는 댓글이 속속 올라왔다.



압둘라 국왕의 지도자로서의 과감한 결단력에 환호하는 댓글도 많았다. "사람을 짐승보다도 처참하게 죽이는 종교가 있다는 게 참 불가사의하다. 요르단 국왕의 용단은 전세계를 흔들고 있다." (g7571), "극단주의자들에게 유화정책은 그들의 기만 살려줘 피해를 키울 뿐이다! 단호한 조치가 최상의 대책! (whwjdtjr), "전투기들이 희생당한 중위의 고향마을 위를 지나며 경의를 표하고 공습을 감행했다. 국왕을 떠나 멋있는 지도자다." (wang008), "국가 지도자라면 이 정도 결단과 단호함이 있어야지.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요르단의 IS 박멸작전에 큰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trutice), "지도자의 결단은 때에 따라 너무나 중요하다" (sssungkiwon), "잘했다. 국가지도자라면 국민의 자존심을 이렇게 살려야 한다. 바보 지도자들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해 바보 취급받는다" (dhk2010), "전쟁을 멋지다고 할수는 없지만 자신들의 숭고한 가치와 원칙을 지키키 위해선 때론 어쩔수 없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본다. 저런 게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vela) 등의 의견이다.





배재성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