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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썰전] "골절에 한·양의학 따로 있나" vs "의대에 한방과 신설하라"

중앙일보 2015.02.04 20:40
양의사와 한의사의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한의사에게도 양의사들이 진단에 사용하는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정부가 보건 의료 분야 규제를 풀겠다며 한의사들에게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다. 예상했던 대로 한의사들은 찬성, 양의사들은 반대다.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 줄 것”이라는 한의사 측 의견과 “오히려 환자 안전 위협할 것”이라는 양의사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 치열한 공방

이에 디지털 중앙일보(www.joongang.co.kr)가 토론방 ‘디지털 썰전’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 의견을 물었다. 네티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월 4일 오늘 정오에 시작해 5일 8시 현재까지 1만7327명이 투표를 마쳤다. 찬성은 55%(9543명)이고 반대는 45%(7784명)으로 찬성이 약간 앞서고 있다.



양측을 옹호하는 댓글 논쟁도 뜨겁다. 찬성 입장은 한방·양방을 떠나 보다 과학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국민건강에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환자를 잘 제대로 진단하기 위한 일종의 툴(tool)인데 막을 논거는 없는 듯하다”(isj4412), “한의나 양의 양쪽 모두 기계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양의가 기계를 잘 다룰 거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rmsdnjss) 등의 댓글이다.



찬성은 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며 아이디 b586은 “의료기기 범위와 판독을 위한 교육 과정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측 입장의 사람들은 의료기기 판독에 대한 전문성을 우려했다. “그냥 영상사진보고 뚝딱 진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병원에서 찌들면서 오랜 기간 배워야 겨우 토론하며 판독할 전문의가 되는 겁니다”(markhunt), “한의학이 양의학 도구를 사용하려면 그에 해당하는 이론과 실습을 거쳐야하고 그 과정은 의사가 되는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hersyj) 등의 의견이다.



댓글 중에는 격양된 어조도 여럿 있었다. 찬성 입장을 “골절에 한의학적 골절이 따로 있고 양의학적 골절이 따로 있습니까? 골절은 한의학 양의학 막론하고 골절일 뿐. 골절진단에서 엑스레이는 골절을 보는 도구일 뿐”(jb19), “한식 만드는 사람은 현대식 전자저울도 쓰게 하지 말고 재래식 주방에서 음식 만들어라. 현대의료기기는 양의학의 전유물이 아니다”(tostart)라는 댓글로 주장한 이들이다.



반대 측 입장을 “한의대 없애고, 의대에 한방과를 신설하라”(manjuro2), “북유럽선진국, 미국 등 한의사 없는 나라사람들은 왜 장수할까? 의료장비 사용하고프면 의대과정 한 번 더 다녀라”(red3131), "축구 선수(한의사)들이 하도 성화라서 축구장(한의과대학)에서 골프도 치게 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냐, 허용하지 말아야 하느냐라는 설문조사 같다"(drzibago)는 댓글로 피력한 이들도 있었다.



본 투표는 6일 오전까지 진행한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투표하기]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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