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릴 게 없는 대두어 … 닷새 말린 회, 부들부들 감칠맛 최고
대구는 일제 강점기까지만 하더라도 아주 흔한 생선이었다. 하지만 1950년대 들어서부터 어획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귀한 몸’ 대접을 받았다. 정부에서는 86년부터 대구 어족 자원 회복을 위해 인공 수정란 방류 사업을 벌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 번 줄어든 대구는 좀처럼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진해만 어항에서 대구 한 마리에 20만~30만원씩 하기도 했다.
다행히 2006년 겨울부터 대구 어획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20%가량 늘면서 가격도 소폭 내렸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왕대구(2.5~3㎏)를 100g당 1000~12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구도연 홈플러스 과장은 “대구는 크기가 클수록 좋다”며 “아가미를 열었을 때 벌겋게 보이면 싱싱한 대구”라고 귀띔했다. 북반구 한류 바다에 서식하는 대구는 국내 연안에서는 동해를 중심으로 겨울에는 남해까지 회유한다. 하지만 산란기인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잡히는 것이 가장 맛있다. 날이 추울수록 깊은 맛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이현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