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 2위
개인 코치 없이 나홀로 분투
그는 또래 유명 선수들만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정현(19)은 삼일공고 테니스 감독인 아버지(정석진)와 건국대 선수인 형(정홍)의 가르침을 받았다. 청각장애인 이덕희(17)는 현대자동차·KDB금융그룹 후원을 받아 성인 무대를 누비고 있다.
반면 홍성찬의 아버지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아버지와 테니스 놀이를 했던 홍성찬은 아홉 살부터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주니어 대회인 오렌지볼 12세부·14세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재능이 뛰어났다. 중학교 때 미국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옥타곤의 지원으로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길진 않았다. 홍성찬은 이번 대회에도 개인코치 없이 참가했다.
박용국 NH농협 감독은 “홍성찬은 니시코리 게이(26·일본·세계 5위)처럼 상대의 공격을 예측하고 빠른 발을 활용하는 수비가 뛰어나다. 파워를 키우고 든든한 후원을 받는다면 니시코리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단식의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1위)는 앤디 머레이(28·영국·6위)를 3-1(7-6, 6-7, 6-3, 6-0)로 이기고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34·미국·1위)가 마리아 샤라포바(28·러시아·2위)를 2-0(6-3, 7-6)으로 꺾고 메이저대회 1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