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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시리고 발바닥 무감각 … 척추관협착증 의심을

중앙일보 2015.02.02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강모(58)씨. 추운 곳은 물론 따뜻한 곳에서조차 발이 시려 늘 수면양말을 신고 다녔다. 문제는 발 시림뿐 아니라 허리부터 발끝까지 심한 저림이 동반된다는 사실이다. 걸을 때면 모래밭을 디디는 듯 발바닥 감각도 무뎠다. 이러다 보니 밤에 잠을 설치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강씨의 질환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진단을 통해 드러났다. 척추관협착증이었다. 강씨는 간단한 신경성형술을 받고 당일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증상으로 보는 관절질환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좁아진 척추관은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뿐 아니라 신경이 이어지는 다리와 발의 시림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에는 척추관절이 경직되고, 신경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신경 파행이다. 신경다발이 손상을 받으면 발끝이 심하게 시리고 감각이 무뎌진다. 그러다 보니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다리가 풀리고, 천근만근 무겁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최소 2~3주간 시행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비수술 치료법을 적용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인체친화적인 척추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감압술, UBF미세감압술 등 3인방이다.



 척추신경성형술은 지름 1㎜의 가느다란 특수관(카테터)을 통증 부위에 삽입한 뒤 이 관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부종을 줄이고 협착된 신경을 풀어줘 신경 압박을 해소한다. 소요시간은 10~15분 정도. 시술 후 한두 시간 내에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고령 환자에게 적합하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고혈압·당뇨병·심장병·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열선이 내장된 가느다란 주삿바늘로 튀어나온 디스크에 고주파 열을 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디스크 속의 압력이 낮아져 디스크 크기가 줄어든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별다른 절개가 필요 없고, 시술도 15분 내외면 끝난다. 당일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병원장
 UBF미세감압술은 통증이 있는 부위의 한쪽으로 접근해 신경을 누르는 뼈나 인대 등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쉽게 말해 신경을 압박하는 좁은 공간을 충분히 넓혀주는 시술이다. 협착이 있는 좌우측 한쪽으로만 접근해 반대쪽까지 신경을 감압하다 보니 기존 수술보다 절개 부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1.5~2㎝만 째고 3~5배 확대되는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사용하므로 시술은 정밀하고 정확하다. 절개 부위가 적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수혈이 필요 없다. 부위 마취로 진행한다. 수술시간도 45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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