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볼라·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의 백신 식물에서 얻을 수 있나?

중앙일보 2015.01.30 14:21
[사진=중앙포토DB]



국내 연구진 토마토에서 유래하는 돼지열병 바이러스 백신 연구 중
양상추에서 비타민 A를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도 개발 완료
국내 식물 분야 기술혁신 알리는 토론회, 4일 국회 헌정기념관서 열린다

에볼라 바이러스ㆍ구제역ㆍ조류인플루엔자(AI) 등 사람이나 동물용 바이러스 백신을 식물에서 얻을 수 있나?



국내 이 분야 연구진들은 ‘예’라고 답한다. 실제로 유전자변형 식물을 이용한 백신 등 유용 단백질의 생산기술은 한국이 이미 세계 수준이다.

이미 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는 돼지열병을 일으키는 CSFV(classical swine fever virus)의 백신을 토마토 등 식물의 단백질을 이용해 개발 중이다. 황 교수는 또 양상추에서 레티놀(비타민 A)을 대량생산하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에 박테리아(세균)ㆍ효모ㆍ동물세포ㆍ유전자변형동물ㆍ유전자변형식물 등 다양한 도구들이 활용돼 왔다. 이중 유전자변형 식물은 개발 주기가 짧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생산 비용이 동물의 1/30 수준, 세균의 1/3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도 돋보인다. 게다가 식물의 병원체(세균ㆍ바이러스 등)가 사람에게 감염된 적도 없다. 사람이나 동물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 감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균 등 미생물이나 효모 등에선 생산할 수 없는 복합단백질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물질 함유 가능성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미 GMO(유전자변형작물) 자체를 생산해 그것을 직접 먹는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백신 등 특정 유용성분을 추출해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가진 막연한 GMO에 대한 불신과 불안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농식품 분야에서의 각종기술혁신을 농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한민국 농업 혁신포럼’이 내달 4일(수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규성 위원(새정치민주연합)과 사단법인 미래식량자원포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공동 주최다.



이 자리에선 손재근 경북대 명예교수가 ‘기술혁신에 의한 농업의 성장동력화’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유장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토론회엔 농촌진흥청 이진모 연구정책국장,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 농림축산식품부 민연태 창조농식품정책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고희종 교수, 순천대 생명과학부 박기영 교수, 중앙일보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등이 패널로 나선다.



한편 이날 행사엔 김우남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ㆍ안효대 농해수위 새누리당 간사ㆍ유성엽 새정치연합 농해수위 간사,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신성철 DGIST 총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