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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만 판다고? … 알리바바, 중국 정부와 일전

중앙일보 2015.01.30 01:03 종합 12면 지면보기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가 28일 국무원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의 류훙량(劉紅亮) 시장규범관리사 사장(司長·국장)을 고소했다고 신경보(新京報)등 중국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공상총국은 중국 내 기업의 상거래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사진) 알리바바 회장이 절대권력에 가까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일전을 선언한 셈이다.


"정품 판매율 37%로 최저" 발표에
"조사 불공정" 공상총국 사장 고소

 타오바오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류 사장의 법 집행은 감정적이고 절차가 합당하지 않으며 공정하지 못한 결론을 내렸다”며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앞서 공상총국은 지난해 하반기 대형 인터넷 쇼핑몰 표본 조사 결과 타오바오의 정품 판매율이 37%로 가장 낮았다고 23일 밝혔다. 또 타오바오는 ▶쇼핑몰 점주들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았고 ▶ 가짜 휴대전화를 파는 등 위조품 판매가 많으며 ▶ 과장 광고를 했 다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징둥닷컴(JD.com)과 식료품 판매 사이트 이하오뎬(1號店)의 정품 판매율은 각각 90%와 80%로 조사됐다.



  타오바오의 한 직원은 27일 오후 타오바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10억 개의 판매 제품 가운데 51개를 표본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으며 개인 판매자들이 파는 수백만 개 제품과 소매업체의 판매 제품의 품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마 회장도 28일 “온라인 가짜 상품은 모든 업계 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현상이다. 그러나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공상총국은 타오바오의 소장을 검토한 후 타당할 경우 전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도 알리바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9일 10~12월 매출액이 42억2000만 달러(약 4조61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44억5000만 달러 에 못미친 수치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9.66% 떨어진 88.94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서울=김영민 기자





알리바바 vs 공상총국 충돌



-1월 23일: 공상총국, “인터넷 쇼핑몰 정품 비율 60% 이하”라는 조사결과 발표



-1월 27일: 타오바오 직원 류훙량 시장규범관리사 사장(국장)에게 “불공정하게 조사한 결과”라는 내용의 공개서한 웨이보에 공개



공상총국 대변인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조사했다” 반박



-1월 28일: 공상총국 타오바오 5가지 문제점 지적한 보고서 발표



타오바오 류 사장을 “법을 감정적으로 집행했다”며 고소



마윈 "위조품은 모든 산업 발전과정에서 겪는 문제고 타오바오는 주범이 아니다. 그러나 책임지고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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