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광성 외유 안 된다" 국외연수 보고서 사비로 펴낸 시의원

중앙일보 2015.01.30 00:41 종합 20면 지면보기
전기풍(48·사진) 경남 거제시의원이 국외연수를 다녀온 뒤 사비로 보고서를 펴냈다. 50쪽의 ‘끝없이 질주하라! 선진 문물과의 교류’가 그것이다.


전기풍 경남 거제시의원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5박6일간 중국 홍콩·하이난도·상하이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매일 연수 일정과 참석자, 주요 방문지, 활동 내용 등을 수첩과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었다. 그리곤 밤마다 노트북에 정리했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만들었다.



  - 보고서를 낸 계기는.



 “지방의원의 국내외 연수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늘 관광성 외유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더 이상 관광 외유를 가서는 안 된다 싶어 보고서를 냈다. 연수를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보고 배웠는지, 앞으로 어떻게 시정에 접목할지 고민한 것들을 엮었다.”



 - 실제로 무엇을 배웠나.



 “홍콩은 섬이고 매립을 통해 발전한 점 등 많은 면에서 거제시와 유사하다. 하지만 도시계획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홍콩은 건물의 배치나 도시환경 측면에서 일정 기준을 가지고 도시로 발전해간 반면 거제시는 주먹구구식 도시 계획이 없지 않았다. ”



 - 사전 준비를 어떻게 했나.



 “시 관계자와 시의원들이 여러 차례 만나 시 정책과 관련해 어떤 점을 연구할지 등을 의논했다. 현지에서도 매일 아침 의원끼리 관련 내용을 토의하고 준비했다. 알찬 연수를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거제시의원은 2009년 7월 제정된 ‘의원 공무 국외여행 규칙’에 따라 A4 용지 20쪽 이상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 의원은 이 보고서에 담지못한 내용을 포함해 이번에 따로 보고서를 냈다. 200여만원의 사비를 들여 200여 권을 인쇄해 거제시 공무원 등에게 돌렸다. 전 의원은 “알찬 연수를 위해 의원들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