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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국물과 든든한 면, 겨울의 별미 '칼국수' 맛집

온라인 중앙일보 2015.01.30 00:05



 


[엘르] ‘칼국수는 거기서 거기’라는 말도 호로록 삼키게 만들, 내로라하는 서울 칼국수 7선.

강남밀면

게장칼국수



고추장, 된장, 막장 등 다양한 장류를 배합한 장국으로 만든 장칼국수는 강원도의 토속 음식이다. 강남밀면의 게장칼국수는 연평도에서 공수한 국산 꽃게를 우려낸 게 육수에 태양초 고추장과 생된장 등으로 풍미를 더한 칼국수 한 그릇에 실한 꽃게 한 마리까지 얹어 일단 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럽다. 얼큰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속초의 제면 업자에게서 공수하는 면은 토속적인 식감을 살리기 위한 고집이다. 주문하면 자연히 제공되는 공깃밥을 말아 먹으면 그것도 별미. 해장에도 딱이다. 새삼 남는 장사인지 걱정될 정도로 든든하다. 가격은 8천원.



ADD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3-8 2층  TEL 562-2290



 



 



 



 



 



 





 

만나손칼국수

멸치육수칼국수


무신경해 보이는 가게 외관만큼이나 칼국수와 칼만두만 주문할 수 있는 단출한 메뉴판에서 묘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김가루, 생파, 지단이 올라간 형태가 단출하지만 구수하게 우려낸 멸치육수의 깊은 맛은 그야말로 진짜배기다. 만나손칼국수의 칼국수는 특별한 별미라기보다 칼국수 그 자체다. 빤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칼국수에 기대하는 전형적인 맛을 완성도 있게 전한다. 양도 푸짐하다. 아니, 많다. 칼국수 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지만 만나손칼국수 김치는 정말 맛있다. 쭉쭉 찢어서 면과 싸먹어도 좋고, 휘휘 저어서 얼큰한 국물을 마셔도 좋다. 가격은 6천원.



ADD 서울시 중구 충무로 5가 8-2 TEL 2266-6556



 



 



 



 



 



 





 



문배동 육칼

육개장 칼국수육개장



칼국수가 아니라 육개장과 칼국수랄까. 손으로 찢은 양지살과 큼직하게 썬 대파가 눈에 띄는 육개장과 뽀얀 칼국수 면이 따로 나온다. 칼국수 면을 한 번에 넣으면 퍼질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을 조금씩 면에 풀어서 먹으라는 게 이유다. 면과 국물이 따로 놀지 않겠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활자 그대로 얼큰하다. 면에 적당한 간이 돼 있어서 국물과 손쉽게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혀를 고문시키는 걸 ‘매운맛’ 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진짜 매운‘맛’이다. 칼칼하다는 의미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면과 밥이 따로 나오는 메뉴도 있다. 가격은 8천원.



ADD 서울시 용산구 문배동 34-1 TEL 713-6204



 





 



찬양집

해물칼국수



2015년이면 종로 3가 부근의 골목 한켠에 찬양집이 문을 연 지 어느덧 50년째가 된다. 이 작은 가게를 반세기 동안 지켜낸 건 아마 일관된 맛 덕분이겠지만 푸짐한 인심도 한몫했으리라. 칼국수에서 건져 먹어도 끝이 없는 바지락과 홍합 껍질을 바가지에 던져넣다 보면 어느새 칼국수의 빈 그릇과 대조되는 수북한 바가지를 눈치챌 거다. 면도 만만찮게 푸짐하다. 해물칼국수답게 향긋하고 짭조름한 바다 맛이 입 안으로 푸짐하게 밀려온다. 김치와 묵은 김치를 함께 권하는 인심 좋은 주인장이 정겹다. 21세기의 물가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 가격도 놀랍다. 단돈 5천원.



ADD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 27 TEL 743-1384



 



 



 



 



 



 





 

드슈(dechou)

된장칼국수


마치 된장찌개 혹은 된장국에 면을 넣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저 된장을 넣고 끓인 게 아니다. 구운 야채와 멸치를 깔끔하게 우려낸 육수로 맛을 잡고, 소금 대신 된장을 풀어 넣어 구수하고 짭짤하게 간을 맞췄다. 그야말로 육수로 맛을 내고 된장은 거들 뿐. 독특한 향미가 느껴지는 건 육수를 끓일 때 셀러리, 월계수 잎, 타임, 통후추와 같은 특별한 채소나 향신료를 가미한 덕분이다. 무엇보다도 전통 소주와 어울리는 안주라는 점에서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우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호박,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도 식감과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가격은 1만원.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0-19 지하1층 TEL 514-2014



 



 



 



 



 



 





 

임병주산동칼국수

바지락손칼국수


입을 벌린 바지락만 봐도 바다가 연상되는 칼국수인데, 생각 이상으로 다채로운 풍미가 그득하면서도 정갈한 여운이 인상적이다. 정확한 비법을 알려주진 않지만 육수를 우릴 때 ‘많은 것이 들어간다’는 은근한 힌트가 이 칼국수가 품은 다양한 풍미의 비결을 짐작하게 만든다. 88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문을 연 뒤로 지금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리라.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두툼한 면의 다부진 식감이 좋다. 넉넉하게 담긴 바지락을 까먹는 맛도 쏠쏠하다. 소량의 공기밥도 함께 제공된다. 먹음직스런 만두를 곁들여도 좋다. 가격은 7천원. add 서울시 서초구 서초 2동 1365 tel 3473-7972



ADD 서울시 서초구 서초 2동 1365 TEL 3473-7972



 



 



 



 



 



 





 



성북동집



고기육수칼만두



성북동집은 새벽 세 시부터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한다. 직접 제면을 하고, 만두를 빚는 데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을 옮겨 담아가며 끓이는 육수도 그만큼 오랫동안 우려낸다. 국내산 한우의 갈비 마구리를 고아낸 고기 육수는 진한 깊이가 느껴지지만 담백하고 정갈하다. 소위 말하는 ‘고급진’ 맛이랄까. 특히 원조임을 자부하는 칼만두 그러니까 만두가 들어간 칼국수가 백미. 칼국수보다 훌륭한 손만두를 자부하는 가게이니 둘 다 맛보길 권한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씩 주문하는 것도 요령이겠다. 가격은 9천원.



ADD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237-1 1365 TEL 747-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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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민용준 엘르 기자, 포토=김정아, 윤성근, 디자인=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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