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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6이 맥 … 두점의 머리는 언제나 급소

중앙일보 2015.01.30 00:01 경제 11면 지면보기
<준결승 1국>

○·김지석 9단 ●·스웨 9단




제7보(46~50)=승부사는 피곤한 직업이다. 바둑은 즐거운 것이지만, 그 험한 세상을 미리 안다면 프로 할 자 얼마나 되랴. 물론 그 어느 세계나 깊이 들어가면 힘들다. 제대로 된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고생은 절대다. 10년 적공(積功)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재미는 재미다. 바둑만큼 재미 주는 게 또 있을까. 프로들은 모든 놀이를 좋아하지만 특히 앉아서 하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다. 60~80년대엔 카드도 마작도 많이 즐겼다. 그렇지만 결국엔 다들 바둑으로 돌아왔다.



 46, 저런 수를 만나면 바둑 아는 게 행복이지 싶다. 기막힌 맥점이다.



 ‘참고도1’을 보자. 보통은 1 단수를 떠올린다. 실전 46을 떠올리긴 힘들다. 단수는 프로의 눈에도 먼저 잡힌다. 상대를 몰아가는 것에 왜 눈이 아니 갈까. 하지만 2 이후가 막연하다. 백a~백c 두어 두점을 잡을 수 있을까. 뒷맛 나쁜 돌이다. 흑이 가만히 d 고부리기만 해도 백은 신통찮다. 상변 흑진이 넓어진다.



 47은 정수. ‘참고도2’를 보자. 1에 2 버텨 싸울 수가 없다. 5 이후 a와 b를 맞봐 흑이 파산이다.



 실전 49도 정수. 50 나가면 49 단수해 축으로 잡힌다. 50 막으니 자, 석점은 잡혔나. ‘참고도2’와 비교해서 흑돌의 공배가 하나 더 비었다. 잡히지 않았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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