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뿔테 벗은 리디아 고, 골프 여제 넘본다

중앙일보 2015.01.29 00:22 종합 27면 지면보기
리디아 고가 2015 시즌을 앞두고 안경을 벗었다. [캘러웨이 어패럴, 중앙포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언 골프장.

코츠 챔피언십 오늘 티오프
박인비 3년 만에 개막전 출전
세계랭킹 톱 10 중 8명 나와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골프장에 나타났다. 올해 열여덟살이 된 리디아 고는 지난 겨울동안 큰 결정을 했다.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었던 검은 뿔테 안경을 벗기로 하고 쌍꺼풀 수술까지 했다. 안경을 벗고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리디아 고는 “예전에는 비 오는 날 라운드 할 때 불편함이 많았다”며 “안경을 벗은 뒤 사람들이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만 빼고는 훨씬 더 편해졌다. 아직 렌즈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바꾸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0위 렉시 톰슨(20·미국)도 1m83㎝의 껑충한 키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 만큼 외모에 변화를 줬다. 톰슨은 특유의 금발 머리를 검정 계통의 브루넷 컬러로 염색했다. 찰랑거렸던 긴 생머리를 굵은 웨이브로 퍼머해 소녀의 티를 벗고 성숙미를 드러냈다.



 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톰슨은 스윙에도 변화를 줬다. 임팩트 때 양 발 뒤꿈치가 떨어지면서 지나치게 올려치는 어퍼블로 스윙을 했던 그는 일관성을 위해 스윙 궤도를 완만하게 가다듬었다.



지난해 뿔테 안경을 쓴 모습. [캘러웨이 어패럴, 중앙포토]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내면적인 변화와 함께 시즌을 맞는 선수들도 많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년 만에 개막전에 나온다. 지난해 10월 프로골퍼 출신 남기협(34)씨와 결혼한 박인비는 남편의 외조를 받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쇼트게임 강화에 집중했고, 퍼팅 스트로크도 가다듬었다. 박인비는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게 안정된 느낌이다. 일찌감치 시즌에 돌입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올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3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박인비는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나 9월 에비앙 챔피언십 가운데 하나를 우승하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 10 중 4위 펑샨샨(26·중국)과 7위 김효주(20·롯데)를 제외한 8명이 출전한다. 그동안 LPGA 개막전은 미국이 아닌 호주·바하마 등지에서 치러져 톱 랭커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올해는 개막전부터 ‘올스타전’ 양상이다.



 조편성도 ‘빅뱅’이다. 박인비는 1, 2라운드에서 세계 6위 미셸 위(26), 20위 폴라 크리머(29·이상 미국)와 맞붙는다. 크리머도 지난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크리머는 “가정을 꾸린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도 교정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 9위 카리 웹(41·호주)과 맞대결을 벌인다. J골프가 1라운드를 29일 오전 4시, 2라운드는 30일 오전 1시, 3, 4라운드는 31일과 2월1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