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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전 보릿고개 넘어라' 패션업계·백화점 80%까지 재고 할인

중앙일보 2015.01.27 15:49
[사진 중앙포토DB]
'설 대목 전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패션업체와 백화점이 힘을 합쳤다. 창고에 쌓이게 된 겨울 패션상품 재고를 백화점에서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패션업체는 겨울이 대목이다. 외투처럼 가격이 비싼 옷이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포근해 겨울용 겉옷이 절반 정도 밖에 안팔렸다. 브랜드마다 재고가 지난해보다 20~30% 더 남았다. 백화점 쪽도 사정이 좋지 않다. 계속된 소비침체 속에서 올해 첫 세일이 사실상 실패했다.



이례적으로 세일 때 상품권 증정 행사까지 같이하면서 총력을 기울였는데도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첫 세일 매출 신장률은 0.5~1% 내외에 그쳤다. 설 대목이 겹쳤던 지난해 신년세일은 4~10%였다. 1월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설 대목 전 비수기를 넘어야 할 형편이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점·잠실점을 비롯한 9개 점포에서 300여개 브랜드의 겨울 제품 1000억원어치를 60~80% 할인 판매한다. 쉬즈미스 코트 6만5000원, 스위트숲 니트 1만원 등이다. 1·2·3만원 특가 제품만 25억원어치다. 행사장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도 준다. 롯데백화점 김상우 상품총괄팀장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협력업체의 겨울상품 재고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돕고 고객에게는 초특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9일까지 '굿바이 윈터! 겨울 상품 마감전'을 열고 겨울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지난해는 설 이후에 했었는데 올해는 2주 가량 당겼다. 5개 점포에서 하던 행사를 전국 13개 점으로 확대했다. 무역센터점은 모피 브랜드 6개가 참여하는 특별할인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팀장은 "설 선물세트 판매 전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29일까지 클럽모나코 등 브랜드 의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명품관도 29일까지 70%까지 할인하는 해외 패션브랜드 겨울 마감 행사를 한다. AK플라자 역시 29일까지 '겨울 클리어런스' 세일을 통해 최대 80% 할인한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31일까지 패션 편집숍과 주요 SPA(기획·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하는 브랜드)에서 70%까지 저렴하게 판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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