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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과 이혼한 이유 보니

중앙일보 2015.01.27 15:29
[사진 중앙포토]
영화배우 톰 크루즈(53)가 전 부인 니콜 키드먼(48)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루즈가 몸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이언톨로지교의 전직 간부 마티 래스번은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명확한 정리: 사이언톨로지와 믿음의 감옥(Going Clear: Scientology & The Prison of Belief)’에 출연, “크루즈의 지시로 키드먼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밝혔다. 사이언톨로지교의 포교와 행적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돼 지난 25일 첫 상영됐다. 2007년 개봉한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알렉스 기브니가 메가폰을 잡았다.



다큐멘터리에서 래스번은 1990년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출연을 계기로 크루즈와 키드먼이 사귀기 시작했을 때부터 교회 측은 둘의 연애를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열애로 크루즈가 교회에 소홀해질 수 있고, 키드먼이 사이언톨로지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호주의 유명 심리학자 집안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 촬영 차 이들이 영국에 갔을 때 크루즈는 키드먼의 영향으로 교회의 1인자인 데이비드 미스캐비지의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미스캐비지는 결혼식 때 크루즈의 들러리까지 섰을 정도로 친한 인물이다.



래스번은 “미스캐비지는 무척 화가 났고 그 때부터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공격적인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며 “(크루즈가 키드먼을 의심하게 만들어) 크루즈의 지시로 키드먼의 전화를 도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 측이 크루즈가 입양한 아이들이 엄마(키드먼)에게 등을 돌리도록 그들을 ‘재교육’ 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직후인 2001년 이혼했다. 이후 크루즈는 교회에 더욱 몰입, 2004년엔 교회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자유 메달’을 받기도 했다. 2005년엔 영화배우 케이티 홈즈와 만나 이듬해 11월 로마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2012년 여름, 이혼했다. 이때에도 이혼 사유가 종교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내용이 알려진 직후 논란이 제기됐지만 크루즈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제작사인 HBO는 다큐멘터리 개봉에 맞춰 160명의 변호사를 고용해 추후 제기될 수 있는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3월 케이블 채널 HBO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교회 측은 뉴욕타임스에 “이 다큐멘터리는 거짓이며 시청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는 전면 광고를 싣기도 했다.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과학 기술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신흥 종교다. ‘테탄’이라는 심리적 에너지로 인간의 악한 심성과 아픈 신체를 치료하는 것이 기본 교리다.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론 허버드가 1954년 창설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 약 800만 명의 신도가 있다. 배우 존 트라볼타,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도 신도로 알려져 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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