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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아버지와 평일 1시간 이상 대화"

중앙일보 2015.01.27 15:15
[일러스트=강일구]


지난해 한국 청소년과 부모의 대화시간이 3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대화가 많을수록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행복감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이 큰 청소년은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4 청소년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9~23세 청소년 자녀가 있는 전국 2000가구를 조사했다. 가구당 주 양육자 1명(2000명)과 청소년 전원(약 3000명) 등 모두 5000명을 면접조사했다. 2011년 실시된 청소년 실태조사 이후 3년 만이다.



청소년 10명 중 3명(31.8%)은 평일에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한다고 응답했다. 2011년 조사 때(23.9%)보다 7.9%포인트 늘었다. 어머니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45.2%에서 53.1%로 증가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아버지의 육아 및 교육 참여가 늘고, 세월호 참사 이후 각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대화 시간을 늘리는 등 가정 내 소통 노력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길수록 청소년이 일상 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작게 느끼고 행복감은 높았다. 아버지와 대화를 2시간 이상 하는 청소년은 ‘내 삶이 행복하다'는 문항에 3.25점(4점 만점)을 줬으나,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 청소년은 2.78점을 주는 데 그쳤다. 행복감이 높은 청소년은 주관적 학업 성취도가 높았다.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7분(평일)으로 3년 전보다 10분 증가했다. 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30분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파·케이블·위성·DMB를 포함해 TV 시청은 줄고, 영화·동영상 이용은 늘었다. TV를 시청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7%(2011년)에서 95.3%(2014년)로 떨어졌다. 영화·동영상을 관람한다는 응답은 65%에서 84.2%로 늘었다.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이용률은 78.2%로 소폭 줄었다. 책이나 신문을 읽는 청소년도 줄었다. 책을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79.6%→73.2%로,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은 37.6%→20.7%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단 책이나 신문을 읽는 경우에는 평균 이용시간은 증가했다. 종이 신문 읽는 시간은 평균 21분에서 32분(평일)으로, 책 읽는 시간은 49분에서 1시간 5분으로 늘어났다.



이메일·블로그·미니홈피 등 인터넷 이용은 84.2%에서 72.8%로 줄었다. 악성 댓글을 달거나, 개인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등 부정적으로 사용한 경험은 3년 전보다 줄었다. 청소년 중에서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6.4%로, 3년전(81.4%)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60.1%에서 58.1%로 감소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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