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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피랍 한국인 4명 나흘 만에 풀려나

중앙일보 2015.01.27 10:59
필리핀 [자료사진]
필리핀 마닐라에서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이 남성 4명이 나흘 만에 풀려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2일 오전 피랍된 우리 국민 4명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1시30분쯤 모두 풀려났다”며 “이들은 구타를 당하긴 했지만 큰 부상은 입진 않았다”고 말했다.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30~40대 한국인 남성 4명은 필리핀 마닐라 북부 산후안시에 있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사업장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피해자들은 필리핀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다고 한다. 납치범들은 필리핀에 남아있는 피해자 가족에게 2억여원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필리핀 경찰이 범인들과 석방 교섭을 진행하던 중 몸값 일부가 송금됐고, 4명은 무사히 풀려났다.



필리핀 경찰은 납치범 검거를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필리핀 경찰 내 한국인 사건 전담반인 코리안 데스크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무나 노린 무차별 범행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사업과 연관된 이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한국인을 상대로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오후 11시50분께 필리핀 바콜르드시에서 어학연수 중인 2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외교부는 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전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경보 발령은 해당 지역에서 즉시 대피하고,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의미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납치, 강도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 요인이 급증했다”며 “필리핀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대사관 홈페이지와 한인회 사이트 등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는 특별공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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