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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본다] 이 정도는 봐야 어디가서 말 좀 합니다

중앙일보 2015.01.27 09:22
 

1. 정말 잘 칠까?



‘어떻게 치는지 한 번 보자.’ 바빠도 이 공연에 가는 다소 삐딱한 이유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유튜브 스타다. 아주 빠른 연주로 유명하다. 그런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도 녹음했다. 이 음반이 2012년에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1위, 미국ㆍ캐나다의 아이튠스 클래시컬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럼 빠르게 뿐 아니라 잘 치기도 한단 말일까? 여러모로 논란이 많은 ‘파격’ 연주를 내 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임현정 피아노 독주회=2월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7만원, 070-8680-1277.





2. ‘쎄시봉’을 좋아한다면 이 콘서트



1970년대 포크 열풍을 불러 온 ‘쎄시봉’ 출신 가수 이장희가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는 통키타와 생맥주, 청바지로 대표되는 70년대 청년문화를 이끈 대중음악계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그 애와 나랑은’ ‘한잔의 추억’ 등 명곡을 남겼다. 영화 음악감독, 작곡가, DJ 등으로 사랑받던 그는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변신한다. 2004년 을릉도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며 홀연히 귀국했고, 강근식(기타), 조원익(베이스) 등과 3인조 밴드 '동방의 빛'을 재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이장희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지난 명곡을 선보인다. '동방의 빛'도 동반 출연한다.

◇이장희&프렌즈 위드 오케스트라= 2월 22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5000~15만원, 02-749-1300.





3. 백남준에 가려진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



백남준(1932~2006)이 비디오로 세계를 주름잡고 있을 때, 박현기(1942~2000)는 대구에서 건축 인테리어업으로 생활하며 번 돈으로 모니터와 카메라를 사서 작품 활동에 쏟아부었다.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 등의 갈등과 공존의 장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그의 작품세계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조명한다.

◇박현기 1942~2000 만다라=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02-2188-6000.





4. 요절 조각가 류인의 ‘불안 그리고 욕망’

조각가 류인(1956∼99)은 인체를 변형ㆍ왜곡ㆍ해체하며 역동적인 작품을 남겼다. 4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이름이 새삼 알려진 것은 지난해 3월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경매 때였다. 그의 ‘어둠의 공기’가 35회에 달하는 경합 끝에 28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 현대 구상조각의 큰 획을 긋고 떠난 그의 15주기를 맞아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연다.

◇류인 작고 15주기 회고전 ‘불안, 그리고 욕망’=4월 19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무료. 041-55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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