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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까지 문 열고, 컨테이너 영업점포가 고객 찾아가고

중앙일보 2015.01.27 00:02 라이프트렌드 6면 지면보기
한 맞벌이 부부가 오후 2~9시까지 운영하는 애프터 뱅크인 KB국민은행 서울 우면동 지점을 찾아 금융상품에 대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KB국민은행]



은행 점포 특화 바람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작업이 한창이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데다 온라인 뱅킹의 발달로 대면 고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특화 점포를 늘리는 추세다. 외국인이나 직장인 등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 찾아오는 고객을 기다리는 과거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고객 성향,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한 점포망 구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의 팔색조 특화 점포를 소개한다.



◆애프터뱅크=은행 업무시간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에도 문을 여는 점포다. 스마트 존 등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레이아웃을 갖추고,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를 맞이한다. 방문 고객 및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데, 지역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이 다른 게 특징이다. 이를테면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이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우면동지점은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성남시 야탑역지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기업밀착형 점포=주요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 산재 지역에 영업 거점을 확보하고 기업 고객과의 관계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점포 모델이다. 2012년 2월 10일 화성팔탄·가산벤처·양주테크노지점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밀집 지역, 기업금융 수요가 많은 지역, 성장성이 높은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15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 특화 점포에는 기업금융 역량이 뛰어난 점포장과 직원들이 배치되고, 회의실 공간 같은 기업 친화적 서비스도 제공된다.



김포 양곡에 문을 연 KB국민은행 ‘팝업 브랜치’.
◆시장선점형 점포=신규시장 조기 선점과 신속하고 기동성 있는 마케팅 지원 등 유연한 영업활동을 위해 업무단위별로 제작된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이동식 임시 영업점이다. 신규 아파트단지·상업단지 개발 지역 등 금융 인프라가 미비하고, 상권 선점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종신도시, 양곡, 영종하늘도시 등지에 설치됐다. 이런 시장선점형 점포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중심형 점포=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 출장소 또는 기존 점포의 일부 공간에 있는 외화송금센터를 말한다. 외국인 중심형 점포는 외국인 환전, 외화 송금 수요가 많은 지역과 산업단지 내에 외환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에 설치됐다. 원곡동·구로동·오장동 등이 그곳이다. 원곡동 외환송금센터는 외국인 근로자 근무시간을 고려해 평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각 영업한다. 외국어 가능 직원 등이 외국인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합금융센터=기업 고객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서울·경기 13개점, 지방(부산·대구·광주·울산·창원·대전 등) 7개점이 있다. 기업금융 수요가 많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에 있는 종합금융센터는 ‘센터장+리테일지점장’ 체제를 도입해 기업금융과 리테일링의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다.



◆온라인 금융센터=2014년 4월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 이용 성향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도 영업점 수준의 고객 Care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곳이다. 온라인 고객에게 전문 자산관리 및 관계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존 고객상담센터(콜센터)와의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다. 1대 1 고객관리 전담조직은 영업점에서 금융상담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들로 구성했다. 최신 금융정보 제공, 개인 상담, 포트폴리오 제안까지 다양한 맞춤형 고객관리 활동을 전개한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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