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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건강 꼼꼼히 챙겨 … 저체중아·미숙아 출산 예방

중앙일보 2015.01.27 00:02 라이프트렌드 5면 지면보기
저체중아·미숙아(조산아) 출산이 늘고 있다. 늦은 결혼에 따른 산모의 고령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화와 제품 증가 등으로 여성들의 전반적인 출산 건강이 악화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의료계뿐 아니라 직장·지역사회의 협력도 필요하다”며 “출산·임신기에서 출산 건강을 증진하는 예방으로 범위를 넓히는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분당차여성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분당차여성병원에 마련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에서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희승 교수가 신생아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신동연 객원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상 출산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2000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저체중아 출산율이 3.8%에서 5.34%로, 조산아 출산율은 3.79%에서 6.28%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출산에서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도 6.7%에서 18.7%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저체중아·조산아 출생률이 20세 미만에서 높고 30대 이후부터 연령 증가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미숙아로 불리는 아기는 재태연령(자궁 안에서 아기가 지낸 주 수)이 37주가 안 돼 태어난 신생아를 말한다. 태어났을 때 체중이 2.5㎏ 미만이면 저체중, 1.5㎏ 미만은 극소 저체중, 1㎏ 미만은 초극소 저체중으로 구분한다.



 출산 전부터 체계적인 미숙아 대책 필요



신생아는 출생과 동시에 안락한 자궁 내 생활에서 급격하게 바뀐 외부 환경에 순조롭게 적응해야 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하지만 미숙아는 면역체계와 신체장기가 약해 합병증 위험이 높은 편이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미숙아 망막증, 기관지폐형성이상증, 뇌출혈, 뇌실주변 백질연화증, 패혈증 등이 조산과 관련된 대표적인 신생아 질환으로 꼽힌다.



 미숙아는 성장·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만큼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이 같아도 만삭아와 미숙아의 발달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숙아는 출생일이 아닌 교정연령(실제 연령에서 조산한 개월 수를 뺀 연령)에 따라 발달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두 달 먼저 태어났다면 교정연령이 생후 5개월이 된다. 교정연령에 따라 발달 상태가 달라지므로 미숙아는 생후 1년 동안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희승 교수는 “다태임신·조기양막파수·감염·전자간증(자간증)·자궁출혈(태반 조기 박리, 전치 태반), 그리고 태아 질환이나 태아 성장 이상 등이 고위험 임신과 관련된 대표적 원인”이라며 “당뇨병·고혈압·선천성심질환·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내과적 질환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임신·출산 전부터 전문의의 체계적인 치료·관리를 받아야 미숙아 출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위험 신생아 전문팀 갖춘 병원 유리



전문가들은 미숙아 등을 종합 관리할 신생아 집중치료 시설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미숙아와 선천성 질환을 지닌 신생아를 집중 치료하는 중환자실이다. 이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인력을 한데 모은 종합치료시설이다.



 저체중아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경기 지역에 분당차여성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앞이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사업에 선정된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이 자비 15억5000만원과 국비 15억원을 들여 분당차여성병원 5층에 총 40병상 규모의 신생아 집중치료 시설과 장비를 마련했다. 경기 지역 내 최대 규모다. 체계적인 고위험 신생아 치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각 진료과 전문의들이 바로 연계되는 전용 핫라인도 개설했다.



 분당차여성병원은 고위험 임신과 불임, 미숙아·저체중아 치료에 주력해 여성·소아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2012년부터 소아심장기형 협진팀과 소아비뇨기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분당차여성병원 황윤영 병원장은 “소아흉부외과·소아외과·소아안과·소아신경외과·소아비뇨기과·소아정형외과로 구성된 고위험 신생아 전문팀도 운영돼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다양한 외과적 수술과 미숙아의 여러 질환과 합병증에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료 문의



분당차여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031-780-3963, bundangwoman.chamc.co.kr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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