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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한 도전 땐 징벌" 통일부 "대화 나와라"

중앙일보 2015.01.26 00:55 종합 8면 지면보기
남북한이 25일 팽팽한 기싸움을 하듯 비난과 유감 성명을 주고 받았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오전에, 통일부 대변인은 오후에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국방위는 “단호한 징벌” “무자비한 징벌의지” 등의 용어를 동원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방위 정책국 성명에는 “북남 관계의 대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남한이 계속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 국방위는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내놓은 민족사적 조치들에 대해 제멋대로 해석하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진정과 의지를 오판하거나 왜곡·우롱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오후 유감을 담은 통일부 대변인 성명으로 응수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한 달 가까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오늘 국방위 정책국 성명을 통해 우리의 남북 관계 개선의지를 왜곡·비난하고, 위협까지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광복 70주년인 올해 남북 관계를 개선해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개최해 남북 간 상호 관심사를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하자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며 “북한이 스스로 밝힌 대로 진정 남북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이처럼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주저 없이 대화의 장에 나와 할 말을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측 통일준비위원회의 대화 제의(지난해 12월 29일)에 이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을 언급,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남북 관계 개선의 동력은 1월을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내에서조차 특단의 상황 변화가 없는 한 1월 중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물 건너가고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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