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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인공 게임업체 해킹 공격 당해

중앙일보 2015.01.21 17:19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풍자하는 게임 `위대한 지도자`가 해킹 공격을 받아 제작을 중단했다.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컴퓨터 게임을 만들던 미국 게임업체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게임을 제작하던 업체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인디개발팀 ‘머니호스’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위대한 지도자!(Glorious Leader!)’를 제작해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머니호스 측은 최근 클라우드 펀딩 홈페이지(킥스타터)를 통해 “정체를 알수 없는 해킹 공격으로 게임데이터가 파괴되고 홈페이지도 해킹을 당했다”며 “그동안 ‘위대한지도자!’를 향해 해킹 등 다른 위협이 여러차례 있어왔기에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머니호스 사의 제프 밀러 CEO는 “게임은 김정은 정권을 풍자해 폐쇄적인 북한의 상황을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제작의도를 설명해 왔다.



개발사측은 이번 해킹이 아마추어 해커에 의한 것으로 소니 픽쳐스 ‘인터뷰’ 해킹등 북한과의 연관성은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소니 해킹사건에는 해커들이 자신들을 '평화의 수호자'(GOP)라 자칭했지만 이번 해킹에서 그런 모습은 발견되지 않아서다. 해당 게임은 소니 해킹사태 이후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출시를 위한 펀딩 모금을 해왔지만 5만 5000달러의 목표액 중 1만 6800달러만 투자받은 상태로 해킹과 자금난 등이 겹쳐 출시를 중단한 상황이다.



‘위대한 지도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주인공으로한 2D 게임으로 김 제1위원장이 소총을 들고 김일성 광장, 백두산, 뉴욕 등에서 미군 탱크나 전투기와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김 제1위원장이 소니 픽쳐스 본사 앞에서 영화 주인공을 향해 바주카포를 발사하는 내용 등도 추가됐었다. 북한을 방북했던 전 NBA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김 제1위원장의 친구 캐릭터로 포함됐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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