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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목적으로 부모 살해 혐의 30대 주부 잠적

중앙일보 2015.01.21 15:31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주부가 잠적해 수사기관이 행방을 쫓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21일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뒤 보험금 1억7000만원을 받은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는 장모(39)씨가 지난해 2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후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검찰은 5개월 뒤인 같은해 7월 장씨에 대해 기소 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010년 9월 어머니 집에 갔다가 화재를 당했다.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장씨는 집에서 빠져나왔지만 수면제를 먹고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는 결국 사망했다. 이후 장씨는 어머니와 이혼해 별거 중이던 아버지에게 “어머니도 돌아가셨는데 모시고 살고 싶다”며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얼마 뒤 아버지는 딸의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아파트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후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던 장씨의 아버지가 아파트에서 추락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 보험회사가 장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장씨는 부모가 사망하기 전 1억7000만원에 달하는 보험에 들어놓은 상태였다. 장씨는 당초 아버지의 동거녀 앞으로 돼있던 보험 수령인 명의도 자신 앞으로 돌려놓았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장씨는 처음엔 조사에 응했지만 이후 출석하지 않았고 지난해 2월 검찰 송치 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검찰은 장씨가 1억 원 이상의 채무가 있던 점 등을 고려해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장씨를 추적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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