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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3관왕 도전

중앙일보 2015.01.21 00:57 종합 20면 지면보기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책판 중 하나인 ‘사례요의’. [사진 안동시]


경북 안동시가 유네스코(UNESCO를 통한 안동 문화 세계화에 본격 나선다.

2007년 하회마을 ‘세계유산’ 이어
하회별신굿탈놀이·유교책판
무형유산·기록유산 등재 추진



 안동시는 이에 따라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유네스코의 3대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려 안동 문화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고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21세기 ‘세방화(세계화+지방화)’의 주역으로 발돋음할 계획이다. 안동시에서는 하회마을이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처음 등재됐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유교문화를 상징하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책판은 ‘세계기록유산’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해 명실상부한 세계역사도시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분야는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인류무형유산 등 세 가지가 전부다. 아직까지 세계 어느 도시도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지정받은 곳은 없는 상태다. 안동시가 이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현재 세계유산 11가지, 세계기록유산 11가지, 인류무형유산 17가지가 지정돼 있다.



 안동시는 올해 국학진흥원이 문중으로부터 위탁받아 소장 중인 ‘유교책판’ 6만4226장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교책판은 이미 지난해 3월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에 제출돼 전문가 검토를 마쳤다. 오는 5월 말께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기록유산은 2년에 한 차례 등재되며 1국 2점으로 제한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한국 탈춤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 안동은 세계 탈문화의 중심이 되고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창립도시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2017년 이후로 잡고 있다. 또 한국의 서원은 내년 6월, 한국의 전통산사는 2018년 등재를 확정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손상락 안동시 세계문화유산담당은 “안동 문화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로 모두 등재되면 지역 문화의 역량과 다양성을 세계가 인정하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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