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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 직접 항공사 설립 추진

중앙일보 2015.01.21 00:53 종합 20면 지면보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의 좌석난을 해소하고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수송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직접 항공사 설립에 나섰다.


제주스카이버스 협동조합 출범
내년 김포~제주 여객기 운항 목표
주말·성수기 구분없이 왕복 8만원

 ‘제주스카이버스 협동조합’은 최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임원들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항공사를 운영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합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출자금 100억∼150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조합원은 제주도민 5만명과 재외 제주도민·명예 제주도민 2만명 등 모두 7만여 명을 모집한다. 1인당 최소 출자금액은 10만원이다.



 화물기를 이용하는 생산자나 직원들은 1000만원 이상 출자하면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생산자는 항공화물사업과 관련한 도내외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로 규정했다. 직원 조합원은 국적이나 거주 지역과 관계 없이 조합 사업에 실무자로 참여할 수 있다.



 항공기는 내년부터 여객기(B737-800) 2대와 화물기(B757-200F) 1대를 임대하는 등 2020년까지 총 5대를 순차적으로 취항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여객기 2대가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항공요금은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주말이나 성수기를 구분하지 않고 왕복 8만원대로 책정하기로 했다. 다른 항공사들이 받고 있는 16만~20만원의 절반 가격이다. 제주와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 취항도 계획 중이다. 화물기는 제주~인천(매일 2회)과 인천~하노이(주 4회), 인천~타이페이~마닐라 순환노선(주 3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은 매달 평균 4만여 명이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연간 400억원의 여객운송사업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기의 경우 제주~인천 노선이 1주일에 28회, 국제노선이 7회 운항한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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