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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어디 있나요 … 거리로 나온 네이버·다음

중앙일보 2015.01.21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서울 명동의 ‘라인 프렌즈 스토어’ 방문객들이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네이버]


20일 서울 코엑스의 ‘카카오 프렌즈 브랜드 스토어’.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 ‘무지’, 초록색 악어 ‘콘’ 등 카카오톡 캐릭터를 본딴 피규어·인형 등이 즐비하다. 이 곳에선 의류·양말·핫팩·달력·쿠션 등 캐릭터를 활용한 170여 가지 상품도 판다. 다음카카오는 이런 캐릭터 매장을 서울 신촌과 대구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다음카카오, 캐릭터 상품 매장 운영
의류·양말·핫팩 등 170가지 판매
네이버도 뉴욕에 13번째 해외 매장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도 확대



 포털들이 사이버 세상에서 실제 세계로 뛰쳐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캐릭터 사업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상품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5일 북미 지역 첫 팝업스토어인 ‘라인 프렌즈 인 뉴욕’을 오픈했다. 중국·태국 등 아시아와 콜롬비아에 이어 13번째로 마련된 해외 매장이다. 곰 캐릭터인 ‘브라운’의 모양을 본뜬 인형·열쇠고리·우산·필통 등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에버랜드, 제주 신라면세점, 명동 롯데 영플라자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밖에 애경과 제휴해 케라시스 쿨모닝 샴푸에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 원윤식 홍보팀장은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고객이 ‘라인’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는 형태로 캐릭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활발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전국 각지의 식품·생활용품 매장의 상품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숍윈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컨대 가로수길의 인테리어숍, 방배동 샛길의 식기 매장 등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소개하는 식이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 중 ‘카카오택시’를 선보인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면 가까운 거리의 택시가 배차되는 방식이다. SK플래닛도 이와 비슷한 ‘T맵택시’를 준비 중이며, ‘시럽’을 통해서는 소비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주변의 매장·상품 등을 알려주는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국내 O2O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시장을 선점한 선두주자가 없다. 하지만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해 지난해 15조원 규모였던 국내 O2O 커머스시장이 향후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라인페이·카카오페이 같은 자체 결제서비스를 갖춘 주요 포털이 다양한 O2O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예컨대 네이버 라인의 경우 일본에서 콜택시 서비스 ‘라인 택시’, 쇼핑몰 같은 실내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라인맵스 포 인도어’, 도시락 배달 서비스 ‘라인 와우’, 식당을 예약할 수 있는 ‘라인 당장 예약서비스’ 등을 통해 24시간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카카오 등은 O2O 관련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들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흡수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세계경영연구원(IGM) 글로벌 전한석 대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터넷 사용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 서비스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온라인 기반 산업의 오프라인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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