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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61>아이라이너

중앙일보 2015.01.21 00:01 강남통신 13면 지면보기
‘눈화장’ 하면 가장 먼저 짙은 아이섀도를 떠올리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요즘은 아이섀도를 아예 안 하거나 바르더라도 한두 가지 컬러로만 살짝 음영만 줍니다. 그럼 이제 눈엔 뭘 할까요. 가장 많이 쓰는 건 단연 아이라이너입니다. 화장을 하건 안 하건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기 위해 아이라이너만 쓰는 경우가 많죠. 백화점에서 많이 팔리는 펜슬·리퀴드·젤 타입 아이라이너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백화점서 많이 팔린 아이라이너, 뭐가 젤 좋았냐면요

정리=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젤 타입’ 베네피트  

민희 “아이라인 꼬리 쉽게 그려” 경희 “눈썹 사이는 힘들어”




민희=처음 봤을 때 ‘혁신’이라고 생각했다. 팁 끝을 사선으로 만든 게 대단하다. 처음엔 사용이 좀 불편했다. 펜 뒷부분을 돌려 액을 나오게 하는 건데 얼마나 돌려야 액이 나오는 건지 감이 안 와 액이 울컥울컥 나왔다. 아이라인도 처음에는 잘 못 그렸는데 두세 번 사용하면서 감을 익히니 너무 편해졌다. 손등에 한두 번 그린 후 눈에 그리자 놀랍도록 균일한 라인이 그려졌다. 빨리 마르고 잘 지워지지 않는 게 최대 장점이다. 꼬리를 그릴 때도 가장 편리했다.



영주=따로 붓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훨씬 편했다. 그냥 돌려 쓰고 끝 부분을 닦아주면 다음에 또 새 제품을 쓰는 느낌이다. 눈에 닿는 부분이 부드러워 라인도 부드럽고 견고하게 잘 그려진다. 쉽게 번지지 않는데 아이 전용리무버로 지우면 금방 지워져 클렌징도 편하다.



정=처음 보는 형태의 제품이라 새로웠다. 라인을 그리기에 편리한 모양의 팁이 있어서 꼬리 부분까지 가늘고 선명한 라인을 연출할 수 있더라. 나처럼 아이라인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다. 다만 클렌징은 어려웠다. 전용 리무버로 꼼꼼히 닦지 않으면 잘 지워지지 않았다.



소엽=팁이 사선인 게 독특하다. 라인이 선명하면서도 눈꼬리도 예쁘게 뺄 수 있다. 지금까지 써본 라이너 중 가장 그리기 쉬운 제품이다. 번짐이나 가루날림도 없고 그리기도 편안해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 지울 때도 깔끔하게 지워진다.



혜영=팁 모양이 잡혀 있어서 액체만 나오면 라인이 그려져서 펜슬보다 사용이 더 쉬웠다. 특히 붓펜이나 펜슬 라이너는 눈꼬리 부분이 뭉치거나 시원하게 빠지지 않아 기술을 요하지만 이 제품은 눈꼬리를 위 아래 원하는 데로 자신있게 그릴 수 있다. 원래 아이라인이 잘 번지는데 베네피트가 품평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번졌다. 하지만 리무버를 적신 화장솜을 잠깐 올려놔도 한 번에 다 지워져 자극 없이 클렌징하기 좋았다.



수휘=휴대하기는 좀 큰 편이다. 끝이 고무로 돼 있어 부드럽게 라인을 그릴 수 있다. 촉촉한 콩테 느낌의 선이 그려졌다. 눈이 커지고 또렷해지지만 살짝 번진다. 클렌징 티슈로 닦아야만 깨끗히 지울 수 있다. 아주 오랫동안 잘 지워지지 않는다.



형수=가장 선명하고 예쁜 라인이 그려졌다. 붓펜에 비해 사용하기도 편하고 속눈썹에 뭍어나는 것도 없다. 또렷한 눈매를 한 번의 터치만으로 유려하게 연출해줬다. 젤이 겉으로 새지 않도록 속 마개가 있는 이중 커버라 오래 보관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번짐도 없었다.



경희=별 기술 없이도 쉽게 한 번에 아이라인 그릴 수 있다. 어떻게 그리든지 라인 꼬리가 잘 정돈해놓은 붓끝처럼 날렵하고 매끈하게 잘 빠진다. 색상은 맥이 제일 진하고 베네피트, 메이크업포에버 순인데 베네피트가 가장 적당하다. 광이 없고 그렇다고 먹물처럼 허옇지도 않다. 눈썹 사이사이를 메꾸기는 힘들다.



베네피트 데아리얼 푸시업 라이너(컬러 한 가지)
젤 펜슬 타입. 워터 프루프. 끝이 사선으로 잘린 고무 ‘아큐플렉스TM’ 팁이 달려있다. 붓펜처럼 생긴 뒷부분을 돌리면 무른 젤이 조금씩 밀려 나온다. 1.4g 3만6000원.





‘펜슬 타입’ 메이크업포에버 형수 “초보자도 쓰기 편해” 영주 “깎아 써야해 불편”



형수=아이라이너 초보자인 나에게 가장 사용이 편했다. 피부에 대고 슥슥 그으면 진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라인이 그려졌다. 리퀴드와 달리 속눈썹에 뭍어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화장한 뒤에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아 눈이 편했다. 번짐도 별로 없었고 유지력도 좋은 편이다. 세 제품 중 클렌징이 가장 쉬웠다.



수휘=라인이 잘 그려지고 속눈썹 사이를 메꾸는 것도 쉽고 편하다. 색이 진하지 않아 은은하면서도 꽤 선명한 인상을 만들어 준다. 휴대하기도 편하다.



혜영=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사용하기 좋다. 부드럽게 그려지는 촉감과 어두우면서 촌스럽지 않은 색감이 마음에 든다. 한 번만 사용해도 끝이 금방 동그래지는 건 단점이다. 잘 번지고 번진 부위는 잘 지워지지 않아 당황했다.



민희=시중에 나온 펜슬 아이라이너 중 사용감이 가장 좋고 사용도 편한 제품이다. 수정도 편하다. 클렌징 오일만으로도 잘 지워진다. 단, 다른 타입에 비해 쉽게 번져 면봉으로 눈가 유분을 꼭 제거해준 후에 사용해야 한다. 리퀴드 타입에 비해 또렷한 눈매를 완성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다.



영주=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딱 적당한 만큼 잘 그려져 초보자도 만족스러운 라인을 그릴 수 있다. 속눈썹 점막을 채우는 느낌으로 얇게 라인을 그리는 편인데 금방 슥슥 그릴 수 있었다. 펜슬 끝이 뭉뚝해지면 깍아서 써야하는데 심이 물러 혼자 깍아 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정=펜슬 타입이라 쉽고 편하게 그릴 수 있었지만 꼬리 부분을 가늘게 연출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홑꺼풀 눈이라 그런지 많이 번졌다. 클렌징 워터만으로도 쉽게 지워져 지우기는 편했다.



소엽=눈가에 유분이 많아 아이라인이 잘 번진다. 시중에 파는 웬만한 라이너는 다 써봤다. 그 결과 펜슬 타입으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내렸다. 번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펜슬 타입은 시간이 흐를수록 라인이 지워져 흐려지는데 이 제품은 오후까지도 선명하게 남는다. 또 펜슬 타입은 뭉툭해서 눈꼬리를 길게 빼기 어려운데 힘의 강약만 줘도 잘 그려진다.



경희=펜을 살에 데자마자 얼음에 스케이트 날이 미끌어지듯 스르륵 잘 그려진다. 그렇다고 심이 뭉그러지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써 본 아이라인 펜슬 중에 심의 무른 정도가 가장 적당했다. 색도 너무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게 적당하다. 시간이 지나면 약간 번지긴 하는데 오히려 세미스모키 화장한 것처럼 돼서 괜찮았다.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아이즈(컬러명: 10)
펜슬 타입. 워터 프루프. 롱라스팅 효과로 내추럴 메이크업과 자연스럽게 번지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1.2g 2만6000원.





‘리퀴드 타입’ 맥 혜영 “저녁 때까지 안 번져” 정 “굵기 조절 어려워”



혜영=액 양을 조절할 수 있고 얇은 브러쉬로 선명하고 촘촘하게 그릴 수 있다. 속눈썹 사이사이도 선명하게 채워져 눈매가 더욱 또렷해졌다. 아침에 화장하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갈 때까지도 번짐이 전혀 없었다.



경희=아주 얇게 아이라인을 그릴 수 있지만 연습이 필요하다. 액이 양 끝으로 밀려서 마르려면 그리고 눈을 5~6초 정도 감고 있어야 한다. 거친 붓터치가 나올 때가 많은데 그렇다고 액을 많이 묻히면 꼬리가 가늘게 안 나온다. 하지만 한번 손에 익으면 이것만큼 정교하게 표현되는 게 없다. 전문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라이너라고 한다.



민희=아이라이너 다양하게 써봤는데 리퀴드가 가장 편했다. 그릴 때 조심해야 하고 수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또렷한 눈매를 완성하기에 가장 훌륭하다. 붓이 얇아서 그리는 데 어렵진 않았다. 액 농도가 진해 처음에는 두껍게 그려졌는데 손에 익숙해지니 내가 원하는 양을 조절하기 쉬웠다.







영주=가장 어려워하는 타입이다. 오른쪽 눈이 외꺼풀에 가까운 속 쌍꺼풀이라 리퀴드 라이너를 바르고 눈을 깜빡이면 금방 묻어난다. 평소 젤 타입으로 바탕을 그리고 리퀴드는 그 위에 덧발라 진하게 강조할 때만 쓴다. 맥은 마르면 잘 지워지지 않아서 오후까지 똘망똘망한 눈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휘=인상을 무척 세련되게 만들어 준다. 손에서 익숙해지면 얇게도 굵게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좋다. 평소 쓰는 붓펜 타입보다 더 진하고 깔끔하게 그려졌다.



정=평소에도 붓펜 타입은 선호하지 않아 사실 걱정했는데 역시 아이라인의 굵기, 강약 조절이 어려웠다. 잘못 그려 다시 그려야 하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 애먹었다.



형수=기술이 가장 요구되는 제품이다. 자꾸 울퉁불퉁하게 그려지고 속눈썹에 뭍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붓이 가늘고 정교했지만 역시 초보자가 쓰기에는 상당히 어려웠다. 일단 그리면 절대 번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아 화장의 유지력과 품질은 훌륭했다.



소엽=굉장히 또력하게 눈매가 살아난다. 붓 자체도 굉장히 얇기 때문에 눈꼬리를 빼서 그릴 때 편리하다. 다만 초보자라면 그리기 쉽지 않겠다. 빠르게 마르고 번지지 않는 건 강점이지만 지우는데 애를 먹었다. 아이전용 리무버로 닦아내고 클렌징 워터를 한번 더 하고 클렌징 폼으로 마무리 했는데도 잔여감이 남아 다시 한 번 세안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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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리퀴드라스트 라이너(컬러명: 포인트 블랙) 붓이 함께 달린 리퀴드 타입. 워터 프루프. 비타민C 성분이 들어있어 예민한 눈가 피부를 보호한다. 아이라인뿐 아니라 페이스·바디 페인팅에도 사용할 수 있다. 2.5g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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